5일 대구구장에서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둔 류중일 삼성 감독이 '이승엽'의 이름을 꺼냈다.
'승리를 위한 키 플레이어'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정규시즌에서도 "(이)승엽이가 쳐줘야 쉽게 이긴다. 승엽이가 치지 못하는 날에는 경기가 힘들어진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이승엽은 올 시즌 타율 0.308-32홈런-101타점을 기록한바 있다.
류 감독은 정규시즌 수훈선수로 "이승엽의 부활이 선수단 분위기를 바꾸지 않았나 싶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번에도 이승엽은 류중일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승엽은 2차전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3-0으로 앞선 3회 말 1사 2루에서 소사의 초구 147㎞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으로 보냈다.
점수를 5-0으로 벌리며 승기를 잡는 홈런이었다.
이로써 이승엽은 우즈(전 두산)를 제치고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홈런(14개)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통산 타점은 23개로 팀 동료 박한이(25개)를 바짝 뒤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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