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찬식 기자] 한국공항공사가 김포공항의 국제선 증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김포시의회가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고 나섰다.
21일 김포시의회에 따르면 유영근 의장을 비롯한 10명의 의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김포시는 1964년 강서구 일대의 땅이 서울에 편입된 이후로 항공기 소음 등 각종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며 "국제선 증편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정부가 2001년도 인천공항 개항은 국제선과 국내선을 분리해 김포공항은 국내선 중심으로 운영한다고 했으나 동북아 중심의 단거리 항공교통의 편의를 도모한다는 명분으로 김포공항 국제노선을 슬그머니 부활시켰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로 인해 주민들은 엄청난 항공기 소음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한국공항공사와 관련 상급부서는 김포시민들의 의견을 담은 시의회의 결의안 취지를 숙고해 이에 반하는 일체의 행동이나 계획을 중단, 포기하기를 정중히 권고한다"고 촉구했다.
유영근 의장은 "김포시의회 의원들의 의지를 담아 김포시의회의 입장을 대내외에 알리고 한국공항공사 측의 국제선 증편계획 저지를 위해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채택된 결의문은 국도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에 제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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