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이대우 기자]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혜경 의원(새누리당·중구2)은 24일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에 대해 특정 국내 활동 계약 위반 여부를 서울시 차원에서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24일 이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정 감독이 갑자기 들어온 개인적인 해외 공연일정 때문에 이미 확정된 시향의 공식적인 공연 일정에 차질을 빚은 사실이 지난 13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시립교향악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밝혀졌다.
이 의원은 “한 번이 아니라 무려 4번의 공연이 차질을 빚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9월 중순 빈 국립오페라단의 프란츠 벨저뫼스트가 갑자기 사임한 후 정 감독에게 지휘 요청이 오자 지난 9월 말 갑작스럽게 이미 일정이 확정된 시립교향악단 공연 3개의 날짜가 변경되고 공연 1개는 지휘자가 변경됐다.
특히 통영 공연의 경우 지난 4월에 확정돼 이미 700석이나 표가 팔린 상황에서 날짜를 변경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시향의 신뢰도를 무너뜨리고 정 지휘자를 기다리는 통영 관객들의 애정을 져버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후원회를 위한 특별공연인 'SPO Day 갈라 콘서트'는 후원회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정명훈 감독의 특별 콘서트 연 2회 초대’라고 홈페이지, SPO월간지 등을 통해 1년 넘게 홍보된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지휘 마스터 클래스 출신이며 올해 1년 계약으로 부임한 최수열 부지휘자로 대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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