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내년 해외시찰 예산 '전액삭감'

    지방의회 / 고수현 / 2014-12-17 17: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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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물 안전점검 사업등 필요 예산은 증액

    구의원들 "예산절감을 위해 고통분담 자처"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서울 동작구의회(의장 유태철)가 건축물 안전점검 사업비는 늘리고 내년도 해외시찰 사업 예산은 전액 삭감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동작구의회는 최근 폐회된 올해 마지막 회기인 '제249회 제2차 정례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도 일반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을 의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동작구의회에 따르면 내년도 세출예산은 총 3600억원 규모로 예산심의 결과 6억원이 증액·17억원이 삭감되고 발생한 차액 11억원은 예비비로 편성됐다.


    특히, 건축물 안전점검을 위한 사업비에 1000만원을 증액하는 등 무조건적인 삭감이 아닌 구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련된 사업을 최우선으로 두고 반드시 필요한 예산이 편성되지 않거나 삭감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하게 심의했다.


    이는 특히 안전과 관련된 정책은 가장 필요하고 시급한 정책이라는 구의회의 판단 아래 건축물 안전점검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증액한 것이다.


    또한, 동작구의회는 예산사정이 어려운 만큼 의원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내년에는 해외 비교시찰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구의회측은 "해외 비교시찰을 통해 보고 배운 것도 많지만, 우리 의회가 예산절감을 위해 나서지 않을 수 없다"며 "고통분담을 자처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의회 환경개선비, 홍보영상물 제작비 등의 예산을 삭감하는 등 삭감한 예산을 구민은 위한 사업에 편성해 사용하도록 했다.


    유태철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오는 2015년도 예산을 심의하면서 그 과정이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러웠다. 이는 중앙정부가 해결해야 하는 복지예산의 일부를 지방정부에 떠넘김으로써 발생한 극심한 재정난으로 인해 우리 지방재정의 건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파산 위기까지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라며 “어렵게 편성한 예산인 만큼 구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집행해달라"고 집행부에 주문했다.


    한편, 이번 정례회에서는 구정질문도 실시돼 의원들이 집행부에 대해 다양한 주문을 이어갔다. 김명기 의원은 최근 보라매 쓰레기 집하장(관악클린센터) 이전을 위한 협약서를 관악구와 동작구가 체결했는데 이에 대한 후속대책에 대해 질문했고 강한옥 의원은 최근 전통시장으로 등록된 남성시장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전갑봉 의원은 한강에 공원을 조성해 구민이 한강을 누릴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김재열 의원은 음식물 쓰레기 감량 대책, 재활용품 활용 방안 등 쓰레기 대책에 대해 질문했고, 김성근 의원은 상도3동과 대방동에 각각 종합사회복지관과 청소년 독서실 신축을 제안했다. 김현상 의원은 사회적 복합매장 36.5스토어 활용계획에 대해 질문했고, 김순희 의원은 자원봉사센터 관용차량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대책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최정아 의원은 예산편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재정확충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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