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안철수 행보, 신당 재창당 신호?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5-01-09 17: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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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의원 ‘측근 챙기기’ 활발...과거 측근들 15일 회동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과 그의 측근들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

    우선 안 의원은 그동안 ‘결별’했던 측근들과 적극적인 스킨십을 보이고 있으며, 그의 대선캠프에 참여했던 ‘과거 측근’들도 별도의 모임을 갖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가 일각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신당 재창당 신호탄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실제 안 의원은 결별한 것으로 알려진 장하성 고려대 교수와 경제 분야 좌담회를 열기로 했다.

    안 의원은 오는 13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 경제 해법을 주제로 좌담회를 연다. 안 의원이 묻고 장 교수가 답하는 형식이다.

    두 사람이 공개 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안 의원이 지난해 초 민주당과 합당한 후 처음이다.

    2012년 대선 때부터 '안철수의 최측근'으로 불려온 장 교수는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소장직을 맡기도 했으나 통합신당 작업 과정에서 사이가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장 교수가 소장직을 그만두면서 완전히 '결별'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왔었다.

    또 안 의원은 당 대표 사퇴 이후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 사이가 소원해진 측근들을 다시 만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지난해 7·30 재보선 공천과정에서의 갈등으로 관계가 소원해진 금태섭 변호사와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의 이 같은 '측근 챙기기'가 신당 움직임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안 의원 측은 "새정치연합 창업자로서 또 다른 신당을 얘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의 캠프에 참여했던 측근들이 오는 15일 별도의 모임을 갖고 신당 창당 논의를 시작할 것이란 소문이 무성하다.

    실제 윤석규 전 새정추 전략기획팀장과 정기남 전 진심캠프 부실장, 강동호 전 정책네트워크 내일 기획위원 등이 이날 모임을 주도했으며, 이른바 '안철수신당' 창당 작업에 참여했던 인사들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팀장은 지난 2013년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에서 선임팀장을 맡았으며 같은 해 12월 새정추 전략기획팀장에 임명된 바 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지낸 정 전 부실장의 경우도 대선캠프를 거쳐 안 의원과 신당 창당 작업을 함께 했으며 새정추 공보팀장을 지냈다.

    강 전 위원은 대선캠프 지역협력팀장을 지냈고, 오는 12일 출간될 ‘안철수는 왜?’ 대담집의 공동저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합당 후 새정치민주연합에 합류하지 않거나, 합류했지만 당내에서 별다른 역할을 맡지 않고 있다.

    이들이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하고 향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모임을 갖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움직임이 ‘제2의 안철수 신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15일 모임을 주도한 이들 대부분은 대선캠프나 새정추 당시 안 의원과 함께 했던 어디까지나 ‘과거 측근’일 뿐”이라며 “당내 중앙당직자인 이태규 실장과 박인복 홍보위원장, 신현호 상황1실장을 비롯해 '핵심' 인사였던 박선숙 전 민주통합당 의원 등 안 의원의 '현재 측근'들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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