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신임 총리, 당연히 호남 인사 발탁했어야”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5-01-26 15: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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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쪽 50% 국민 포용할 수 인물이 됐어야 했다”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신임 국무총리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내정된 것에 대해 “당연히 호남 인사를 발탁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26일 오전 CBS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는 국민을 나누는 두 국민 정치로 통합에 실패한 것이고, 그것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곳이 인사문제”라면서 “국민통합을 해내려면 야당하고 안면이 있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반대쪽 50% 국민을 포용할 수 있는 인물이 돼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신임 총리 내정자는 말하자면 또다시 예스맨인데 저는 국민통합의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 출신인 이명재 민정특보와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해서는 “청와대에 두 명의 검찰총장 출신이 들어섰는데, 두 분 모두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보다 대선배들인데, 검찰을 장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말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또한 그는 대통령 특보단에 대해서는 “민정특보라는 것은 사실상 유례가 없는 일이고, 역대 정부에서 특보 제도를 운영하기는 했는데 안보특보외에는 모두 명예직이었다”며 “만약 거꾸로 특보단이 실제로 뭔가 역할을 가지고 활동을 한다면 그것은 기존 시스템과 중복되고 배치되면서 옥상옥이 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보들이 자신이 하고 있던 일과 겸직한다는 것인데 이것이 정말 큰 문제”라며 “법무법인에 재직을 하면서 민정특보를 겸직한다면 정부에 대한 로비, 검찰에 대한 로비가 더 커진다”며 “이게 어떤 비리의 대문을 활짝 여어준 결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늘 보면 당장 그때그때 필요를 우선시 하면서 그것이 가져올 부작용에 대해서는 제대로 통찰이 없는 뜻이 느껴진다”며 “이제 승진한 민정수석이 검찰 총장이나 법무부장관보다는 후배이기 때문에 이제 민정수석만으로는 검찰을 제대로 통제할 수 없다고 보고, 그래서 이제 훨씬 대선배인 민정특보를 사상 유례없이 앉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국민모임에 대해서는 “우리가 우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그 역할에 충실하면 새로운 신당의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아주 왜소화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사건건 반대하는 야당, 또 정부 여당의 실패를 추구하는 야당이 돼서는 안 된다.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이라는 우리 당의 정체성에 배치되는 부분은 단호하게 반대하고 또 그 반대를 관철해야 할 것”이라며 “초당적으로 협력이 필요한 경제나 안보문제만 의제로 삼아서라도 이렇게 야당 대표와 대통령이 보다 자주 만나서 협력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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