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 장착한 롯데 홍성민 "선발 10승 이상 거뒀으면"

    야구 / 시민일보 / 2015-01-29 22: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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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겨울 좌완 에이스 장원준(30)이 두산 베어스로 떠나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뚫렸다. 외국인 투수 2명과 송승준(35)만이 입성을 확정했을 뿐 나머지 자리의 주인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입단 4년차 홍성민(26)은 빈자리를 메울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다. 2012년 KIA 타이거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우완 언더핸드 홍성민은 그해 48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3.38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홍성민은 그해 겨울 김주찬의 보상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2013년 4승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14의 준수한 성적을 올리며 입지를 굳히는 듯 했던 홍성민은 지난해 2승3패 평균자책점 4.75에 그치면서 다시 치열한 경쟁에 내몰렸다. 홍성민은 29일 "지난해는 솔직히 많이 아쉬운 한 해였다. 기회가 많았는데 잘 살리지 못했다. 시즌 첫 선발 등판 후 세 경기 연속으로 좋은 결과가 있다보니 자만심이 생겼다. 한 번 무너지고 나니까 계속 위축되고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홍성민은 언더핸드로는 빠른 140㎞ 전후의 직구를 구사한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까지 갖추고 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커브를 더했다. 홍성민은 "휘어지는 공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캠프에서 계속 던지고 있는데 감이 나쁘지 않다"면서 새 구종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홍성민의 시즌 목표는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는 것이다. 나아가 붙박이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해 두 자릿수 승리까지 그리고 있다. "그동안 개막전 엔트리와 인연이 없었다. 올해만큼은 꼭 개막전 엔트리에 들고 싶다"는 홍성민은 "눈 앞에 온 기회를 꼭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목표만 생각하고 달려가겠다. 선발진에 합류한다면 10승 이상 거두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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