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역고가 공원화, 한쪽만 생각하는 정책은 잘 못된 것”

    정치 / 전용혁 기자 / 2015-01-30 17: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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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책 안 세워져 있는 상태에서 차량 중단 시키는 게 옳은 방식인가”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서울시가 철거가 아닌 도시재생 방식으로 서울역고가도로의 공원화 방침을 발표했지만 인근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의 반발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박병두 서울역고가 공원화 반대 세 개구 주민대책위원회 대변인은 30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저희는 35년 동안 남대문에서 장사를 해왔고 전통시장의 중심에서 일을 해왔지만 상인들 대부분이 반대하는 이유는 지금 서울시에서 얘기하는 17곳의 접근성을 주는데 그것은 수요를 생각하는 부분은 맞지만 공급을 전제로 한 수요가 있는 것이지, 한쪽만 생각해서는 정책이 잘 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보통 대형마트라든가 아울렛 쇼핑몰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 장바누니라고 해서 손으로 들고 다니는 게 아니라 차량으로 움직인다. 지금 서울시에서의 분석은 하루 (소통)차량이 5만대라고 얘기하는데 5만대의 60%는 그냥 지나간다고 한다”며 “40%인 2만대 차량이 그 고가를 통해 남대문 시장을 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교통문제와 주차문제가 해결되면 반대할 이유가 없는가’라는 질문에 “당연히 주차 문제도 서울시에서 많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인데 그런 부분들이 대책이 안 세워져 있는 상태에서 차량을 중단시킨다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 이런 방식이 좋은 서울시의 정책인지가 조금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면서 “이해당사자들에게 의견을 수렴한다는 것이 전제가 돼야 하는데 정책을 발표해놓고 의견 수렴을 한다고 공청회를 하는데 그 정책의 발표라는 것은 정책을 정해놓고 주민들에게 또는 시장 상인들에게 따르라고 하니, 그 말은 시작부터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대체로 이런 님비 현상 같은 경우도 반대를 위한 반대보다는 소통을 하다 보면 수요와 공급이 있는데 수요만을 생각한 정책을 반대하는 것이지, 공급에 대한 부분은 당연히 소통을 통해서 해야 될 것”이라며 “관광이나 문화나 복지나 환경은 경제기반을 중심으로 해서 경제가 부흥이 되니까 그 분야가 부상하는 것이지, 경제를 차단시키는데 왜 중심에 박원순 시장이 있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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