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유승민, 자신의 목소리 다수의 목소리로 만들 수 있을지 의문”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5-02-05 14: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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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동맹세력 생겼다는 점은 환영하지만 결국 거짓말로 끝나지 않을까 우려”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최근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증세 없는 복지’의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이 “유승민 원내대표가 자신의 목소리를 다수의 목소리로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5일 오전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유승민 의원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그동안 새누리당 지도부는 택배정치를 하고 있다, 청와대의 심부름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여의도가 정치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보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현재로써는 혼자내는 목소리 같아서 과연 어떤 결과가 만들어질지에 대해 반신반의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는 중부담ㆍ중복지가 우리들의 원래 당론이었고 원래 입장이었다. 그래서 손바닥도 마주쳐야 박수소리가 나는 것인데 여권에서 마주쳐 준 것이다. 복지동맹세력이 생겼다는 점에서는 환영”이라면서도 “그러나 이게 자칫하면 대선 때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가 경제민주화, 복지확대를 얘기했는데 결국 거짓말로 끝났다. 이것이 시즌2가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증세 없는 복지는 거짓말로 판명이 난 것인데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 상위 1%, 5%, 10%가 지금 얼만큼 벌고 얼만큼 세금을 내는지 공개해줘야 할 것”이라며 “그런 통계가 나와야지만 오바마처럼 상위 1%가 중산층을 키우기 위해 얼마를 내라고 과감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유승민 원내대표가 정말 진정성이 있다고 한다면 당장 국세청에다가 그런 통계를 내라고 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유승민 원내대표의 행동과 말은 진짜 큰 거짓말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인세 인상’ 부분에 대해서도 “저쪽(여권) 일각에서 법인세 인상도 검토할 수 있다고 하는데 지금 중부담ㆍ중복지 국가로 가기 위해 야구로 치면 풀스윙을 하겠다는 건지, 번트만 대고 말겠다는 것인지가 의아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새누리당)나성린 의원이 법인세에서 약간의 인상을 할 수 있다, 1% 정도 인상하겠다는 얘기인 것 같은데 그래서 국민들의 조세형평성, 조세정의에 대한 분노, 좌절감을 달래주겠다고 한 건데 그렇게 해서는 중부담ㆍ중복지로 갈 수가 없다”며 “그런 번트만 할 거면 이런 논의 자체가 필요가 없다. 국민기만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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