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전용혁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 등 친노 신임 지도부의 목소리가 강경해졌다.

문 대표는 9일 자신의 당대표 당선에 대해 "박근혜정부에 맞서라는 국민의 요청"이라며 "국민의 삶을 무너뜨린 박근혜정부의 폭주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당선 후 국회에서 처음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 당원들께서 변화를 선택해주셨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와 함께 최고위원들도 당의 변화를 이끌어나갈 중책을 짊어지셨다. 우리 당의 그 어느 지도부보다 막중한 소명을 받아 어깨가 무겁다"면서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당당히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국민과 당원들께서는 저희들에게 권력을 주신 것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반드시 지켜내라는 책임을 주셨다. 박근혜 정부와 맞서라고 명령을 주셨다"며 "경제민주화 모두 거짓임이 드러났다. 박근혜정부의 서민증세에 맞서 국민의 지갑을 지키고 복지 줄이기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어 "복지를 OECD 국가 평균 수준까지 늘려나가겠다. 법인세 정상화 등 부자감세 철회를 이뤄내겠다"며 "공평하고 정의로운 복지제도 다시 세우겠다. 국민께서 우리 당과 저에게 걸어주신 기대를 총선 승리로 보답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같은 날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문 대표가 전날 '박근혜정부와 전면전'을 선언한 데 대해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최악의 지지율이지 않나. 그것은 이미 국민들이 박근혜 정부와 전면전을 시작했다고 본다"며 "공당으로서 국민의 지지를 끌어내고 국민의 마음과 함께 가야 한다면 문재인 대표의 그 발언은 너무 적절했다"고 힘을 실어 주었다.

이어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 부자감세 없는 서민증세, 이런 부분들이 민심들을 지금 끓게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과 정권이 싸운다면 끝내는 국민이 이긴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청문회장에 설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라며 "최근 불거진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해서 해명을 하기보다는, 헌법에 보장된 언론의 자유를 말살하려는 태도, 어떤 혐의나 의혹보다 총리 될 자격이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준 언론통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치 80년대 전두환 정권의 언론통폐합을 보는 듯한, 이런 건 21세기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이런 생각과 그리고 실제로 그러한 사태를 벌인 것에 대해서 이완구 총리 후보는 두 말 없이 깨끗하게 후보직을 사퇴해야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