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언론외압’ 등 이완구 후보자 둘러싼 의혹에 대해 시각차 커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5-02-10 17: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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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문헌, “언론의 자유, 확실히 보장돼야 한다는 언론관 갖고 있어”
    유성엽, “독재 정권 보도지침, 언론공작 연상하기에 충분할 정도”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들을 두고 여야가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정문헌 의원은 10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언론 외압’ 의혹과 관련, “거칠고 표현이 정제가 안 되고 오해를 사기에 충분한 표현이 나온 것은 후보자 개인 입장에서는 자신과 관계없는 의혹 보도가 계속 언론에 나오니까 편한 자리에서 표현이 잘못 나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녹취록에서 나온 부분을 보면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고, 언론관을 보면 굉장히 언론의 자유에 대해 확실히 보장돼야 한다는 언론관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이분의 언론관이 무엇인가, 어떤 언론관을 갖고 있고 이게 총리의 직무에 적합한가는 오늘, 내일 청문회를 통해 충분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의식, 민주주의 성숙도 자체가 ‘언론에 개입한다’는 부분은 있을 수 없는 높은 수준이라는 건 우리 국민 뿐 아니라 후보자께서도 잘 알고 계신 사실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발언이 나왔다는 것은 본심인지 아닌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이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후보자가 처음 서대문에서 살면서 강남 아파트로 이사를 하고 그 다음 타워팰리스로 이사를 했다고 나오는데 2주택이 됐던 적이 없던 걸로 알고 있다”며 “자신이 살던 집을 처분하고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가서 그 집에 사시고, 또 처분을 하고 이사를 가시는데 다주택이 아니라 소위 주거목적으로 매입을 한 주택에 대해 투기 목적이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반면 인사청문특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유성엽 의원은 이날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투기, 병역문제 등 의혹이 있었고, 얼마 전 아주 심각하게 잘못된 언론관이 드러났는데 총리로서 부적격하다는 의견들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언론 외압’ 의혹과 관련, “물론 표현이 거친 것도 문제지만 그 내용이나 의도가 더 중요하다. 언론사 간부에게 연락해서 보도를 막았다는 과시적인 발언이 있고, 언론사 인사에 깊숙이 개입할 것이라는 협박성 발언도 있고, 마지막에는 흠이 있더라도 덮어달라는 회유성 발언, 아주 심한 표현도 있다”며 “언론의 자유를 말살했던 독재 정권의 보도지침, 언론공작을 연상하기에 충분하다고 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완구 후보자의 적격 여부에 대해서는 “총리 후보자께서 거취를 스스로 표명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저희들 입장을 어느 정도 밝혀진 것이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질문과 답변과 해명의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의 부분이 최종적으로 가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는 “본인과 차남의 병역기피 의혹, 분당 땅, 타워팰리스 투기 의혹, 과거 국보위 활동과 삼청교육대 역할 의혹, 논문표절 의혹, 또 우송대 석좌교수로서의 황제특강 의혹, 경기대 교수 특혜채용 의혹 등 여러 가지들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것이 정치 공세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확환 사실에 근거해서 질의를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이 살아오다 보면,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압축성장의 시대를 살다보면 흠이 없을 수 없기 때문에 답변 태도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국민들의 평가가 그래도 용인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나가는 것이 그대로 어떤 국민적의 동의, 수용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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