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모임에 얼마나 공감하겠나”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5-03-29 16:02:25
    • 카카오톡 보내기
    문재인 대표, 취임 50일 첫 기자간담회서 혹평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당 대표 취임 50일을 맞은 29일 국민모임 출범에 대해 "우리 당이 다시 타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불씨를 만들어보겠다는 시도를 국민들께서 얼마나 공감하겠는가"라고 에둘러 평가 절하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같은 날 서울 문래동에서 창당발기인 대회를 가진 것에 대해 “우리 당 밖에서 일어나는 이런 저런 정치적인 모색들은 우리 당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우리 당의 불씨가 사그라드는 듯이 보였을 때 다른 모색이 필요하다고 나선 것은 국민들께서 공감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 당의 불길이 다시 타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런 상황 속에서 다른 불씨를 만들어 보겠다고 호호 입김을 불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얼마나 공감을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께서 바라는 것은 박근혜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고 박근혜 정권의 경제무능과 실패를 심판하고, 당장 국민들 지갑을 지켜내고, 종국에는 정권교체 이뤄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야권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안보 행보는 우클릭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안보는) 보수를 지향하는 문제가 아닌 우리가 수권 정당이 되려면 반드시 갖춰야 하는 능력"이라며 "야당으로서 비판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로 정권을 맡았을 때 경제와 안보에 대해서도 유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유능한 경제정당 기조에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에 대해선 "우리 당 전체가 유능한 경제정당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되는 것이 필요하다"며 "민주정책연구원을 중심으로 우리 당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의 좋은 전문가까지 함께 포괄하면서 구체적인 정책 대안까지도 내놓을 수 있는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고, 그런 복안을 가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4·29 재보선 구도를 보면 성적표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에 대해 “언론에서 대체로 평가를 하듯이 이번 재보선 선거 환경이 여러모로 우리 당에게 유리하지 않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저는 국민을 믿는다. 국민들이 승리를 만들어주실 것으로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문 대표는 취임50일을 맞는 소회에 대해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려 낸 정도"라며 "그 불길이 활활 타오르게끔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