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MB 핵심인사 성 전 회장 사면 챙겨”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5-04-22 17: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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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무부, 청와대와도 사전에 논의한 걸로 알고 있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이 성완종 특별사면 논란과 관련, "MB 핵심인사가 성 전 회장 사면을 특별히 챙겼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정 의원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권력을 잡은 인수위가 사면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게 오히려 비상식적인 상황”이라며 “법무부는 물론 청와대와도 사면 대상을 사전에 논의한 걸로 안다”고 밝혔다.

    이는 참여정부가 성 전 회장의 특별 사면을 단행했다는 새누리당측 주장과는 배치되는 발언이다.

    정 의원은 이어 “당시 핵심 인사가 성 전 회장의 사면과 공천까지 특별히 챙겼다”며 “한 번은 핵심 인사가 찾아와 ‘(공천을 달라는)성완종을 어떻게 주저앉혀야 하느냐’며 하소연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22일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 권성동ㆍ김도읍 의원이 성완종 전 의원의 특별사면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자청했는데 번지수를 잘못 찾아도 한참 잘못 찾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먼저 2007년 대선 직후 이명박 당선인 보좌역으로 누구보다 당시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정두언 의원과 상의부터 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이명박 당선인 인수위측은 이미 성완종 전 회장의 사면을 알고 있었다”며 “‘친박뇌물게이트’의 확실한 척결은 이완구 국무총리는 물론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그동안 누누이 매우 강력하게 주장하던 이 정부의 부정부패 척결의지를 시험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친박뇌물게이트’를 발본색원하는데 동참해야 할 것”이라며 “아무리 당황했다고 하더라도 이처럼 어설픈 물타기는 오히려 새누리당을 ‘친박뇌물게이트’의 공범으로 국민들에게 인식시키는 역효과만 가져온다는 점을 알려드리는 바”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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