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전용혁 기자] 검찰이 고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오는 14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이 전 총리를 상대로 성 전 회장을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만났는지, 금품을 건네 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특별수사팀은 12일 “이 전 총리와 소환 일정을 조율했고 14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하는 것으로 조율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 이 전 총리는 지난 2013년 4월4일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을 만나 돈을 전달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전 총리는 지금까지도 성 전 회장과의 만남이나 금품수수 혐의에 대해 완광히 부인하고 있는 상태이다.

특별수사팀은 성 전 회장을 수행했던 비서 금 모씨와 운전기사 여 모씨, 그리고 이 전 총리 선거캠프 자원봉사자였던 한 모씨와 전직 운전기사 등을 여러 차례 불러 이 전 총리와 성 전 회장이 만난 정황을 확인했다.

수사팀은 이 전 총리 측 김 모 비서관(5급)이 지난 4월21일까지 캠프 관계자들 총 10여명에게 수시로 접촉한 정황을 확보하는 등 이 전 총리측의 조직적인 증거인멸 증인 회유 의혹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