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표 경선, 노회찬-심상정 ‘빅매치’가능성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5-06-10 17: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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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는 10일 사실상 당 대표 경선 출마의사를 밝히면서 '노회찬-심상정' 빅매치가 이뤄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노회찬 전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열린아침 고성국입니다'과의 인터뷰에서 "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고 4개 세력 통합 정도로 어려움이 극복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총력을 집중해야 한다. 그런 취지에서 출마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 역할을 맡아야 되는 게 아니냐, 그런 권고를 많이 받고 있다"며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또 ‘심상정 의원도 원내대표 임기를 끝냈기 때문에 당 대표 출마를 고려중이라는 이야기가 들어오던데 그러면 당 대표 경선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은 다 열려져 있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실제 심상정 전 원내대표는 현재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의사를 강하게 가진 것으로 알졌다.

    심상정 의원 측은 “원내대표 연임을 하지 않은 것은 당 대표를 경선을 염두에 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노-심 빅매치’에 대해 “최근 노동당과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가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을 위한 공동선언을 마치고 실무 작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정의당 대표는 사실상 유일한 진보정당의 대표가 되는 셈이다. 따라서 진보진영의 관심이 이번 정의당 대표 경선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며 “거대 양당에 맞서 전통적인 진보 지지층을 추스르고 외연을 넓혀야 하는 막중한 자리라는 측면에서 정치력을 가진 무게감 있는 인사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반겼다.

    이어 그는 “두 사람은 인지도가 높아 진보재편 과정에서 대중의 관심을 유발하고 흥행을 이끌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정의당의 새 대표는 새판짜기 과정은 물론 새 정당이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차원에서 당내 일각에서는 현역의원으로서 실제적인 힘이 있는 심 원내대표가 새 대표로 선출돼야 정의당이 진보 세력의 새판짜기를 주도하고, 그 과정에서 대중의 지지를 이끌어내 내년 총선을 대비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원내 문제는 현역이 챙기고 진보 세력 통합 과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국민적 관심도를 높이면서 여기에 올인 할 수 있는 원외인 노 전 의원이 대표가 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있다.

    이에 따라 실제 두 사람이 맞붙는 빅매치가 이뤄질 경우 표가 어느 한쪽으로 확 쏠리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노 전 의원은 지난 7.30 재보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나섰다가 낙선한 전력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밖에 정의당 내 구 참여계에서는 노항래 전 정책위의장이 출마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조성주 전 청년유니온 정책기획팀장도 독자적 출마의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정의당은 이날 선거 공고를 시작으로 당 대표 선거 체제에 돌입, 12일 지도부 선출 보고대회를 통해 최종 당 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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