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美, 박대통령 방미 연기 충분히 이해해”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5-06-11 16:34:34
    • 카카오톡 보내기
    “조속한 시일내 일정 다시 정할 것, 강한 유대 지속하고자 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메르스 감염 확산을 이유로 14일로 예정됐던 미국 방문을 연기한 가운데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11일 “미국측은 방문연기 결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며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 2013년 당시 아시아 순방을 연기한 뒤 다시 일정을 잡았고 성과를 거뒀다. 한미관계와 동맹은 견고하고 미래에도 계속 그러할 것이기 때문에 방문일정은 조속한 시일내에 다시 정할 것이고 한미관계에 강한 유대를 지속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방미 일정 연기)공식발표 이전에 청와대와 외교부 고위급 관계자들과 긴밀하게 상호 협의했기 때문에 방미 일정 연기를 예상 못했던 것은 아니었다”며 “미국 대통령께서는 향후 서로 편한 시기에 박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맞아 중요사항을 논의하길 고대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루게 될 의제와 관련,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대북 전략과 관련된 더 큰 차원의 논의가 최우선”이라며 ?개 축으로 구성된 공조 전략이 있는데 외교적으로 북한을 고립시키면서도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있는 협상을 제안하고 경제적으로는 북한이 도발해 올 경우 제재조치를 강화하는 것을 둘 수 있다. 또 세 번째는 한반도에서 강력한 억지능력으로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드’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사드에 대한 공식 협의는 없었고, 카터 국방장관께서 방한하셨을 때 언급하신 것처럼 법 문제에 대해 뭐라고 더 얘기하기 전에 미국은 아직 내부에서 논의하고 결정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남중국해 영유권분쟁과 관련해서는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과의 분쟁의 문제가 아니라 원칙에 대한 문제가 더 크다”며 “자유개방 상거래, 공해의 자유항행권, 국제법에 따라 분쟁을 평화롭게 해결하는 것, 이 모든 것은 남중국해에서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원칙이기 때문에 한국이 보편적이고 국제적인 원칙에 목소리를 높인다면 보다 더 안전한 세계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국제사회의 주체들에게 정통성과 무게를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