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전용혁 기자]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 직에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 위원인 김종석 홍익대 교수가 15일 내정됐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김 교수의 여의도연구원장 임명안을 추인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여의도연구원장으로 김종석 교수를 모시기로 결정했다"며 "내일(16일) 오후 4시에 여연 이사회를 열어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연은 각종 선거와 정책 추진 과정에서 주요 판단의 근거인 여론조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뿐만 아니라 특히 '여론'의 비중이 높은 상향식 공천을 실시할 경우 여의도연구원장의 힘은 그만큼 더 커진다. 이에 따라 계파 갈등이 재연될 수 있는 민감한 자리다.

앞서 새누리당 내 친박근혜계와 비박근혜계는 지난해 12월 김무성 대표가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 이사장을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임명하자 갈등을 벌여온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친박계에겐 수도 이전 문제로 당시 대표이던 박근혜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탈당한 박 이사장이 껄끄러운 인사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에서 김 교수의 여연 원장 임명에 대해 최고위원들과 상의를 거쳤으며, 최근 청와대에도 견해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연 원장직은 지난해 3월 이주영 의원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뒤 1년3개월 가까이 공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