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평우 관장, “묘 앞에서 운동하는 게 맞나”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의 복원을 위해 태릉선수촌의 철거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이에리사 의원은 24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속적으로 이 (철거에 대한)부분을 더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신중론을 제기했다.
이에리사 의원은 ‘대한체육회에서도 당초에는 선수촌 철거에 찬성을 했었다’는 지적에 대해 “당시 (선수촌을)진천에 더 좋은 곳, 또 새롭게 크게 잘 짓겠다는 정부의 제시가 있었고, 체육회 입장에서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당시 18홀 골프장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있으셨던 것 닽다”며 “이걸 그냥 동의해놓고 아무에게도 예기하지 않아서 체육인들과의 사전검토 부분이 없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단계적 철거 절차를 거쳐 진행하자’는 정부측 제안에 대해서는 “단기적 철거라는 게 지금 1단계 공사는 끝났고, 2단계 진천에 공사를 진행 중인데 그 공사가 끝나면 전체 종목 중 하계종목은 모두 2017년도에 이전을 하고 이후 평창올림픽이 끝나면 동계종목도 완전 이전한다는 계획”이라며 “단계적인 이전이 유리하고 일시적인 이전이 불리한 것이 아니라 일단 태릉선수촌의 지리적 위치, 선수들의 건강보호를 위한 지리적 여건으로 볼 때 태릉이 좋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도 체육사적 가치를 보전해야 되는 게 아닌가”라며 “태릉선수촌이 내년이면 50년이 되는데 태릉도 근대사적 체육 문화재로 보전을 하자는 안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태릉에 현재 있는 종목은 아무리 많이 있어도 15개 종목 이상이 있을 수 있는 여건이 못 되는데 지금 체육이 45개 이상의 종목들이 아시안게임도 나가고 각종 국제대회를 나가고 있는데, 어차피 1966년도 대한민국 체육의 사이즈인 것”이라며 “진천의 숙소나 시설들이 좀 더 들어선다면 양쪽을 잘 균형 있게 서로 순환하면서 왕래해가면서 할 수 있는 여건들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황평우 은평역사한옥박물관장은 “부모님 묘에서 뛰고 총 쏘고 한다고 하면 누가 좋아하겠는가. 스포츠도 스포츠지만 격에 맞게 하라는 것”이라며 태릉선수촌 철거를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유네스코에서도 태릉선수촌을 철거하라고 분명히 언질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1966년도 박정희 대통령이 집권하고 난 다음 (태릉을)무단으로 점령했다”며 “당시 태릉사격장, 태릉선수촌, 넓은 부지가 있었기 때문에 군사정권을 유지하는데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 땅을 다 잘라서 팔았는데 그런 과정에서 불법으로 점유한 시설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조선왕릉이 세계유산이 됐는데 세계 유산이 되기 전에는 왕릉의 경계라는 게 굉장히 넓다. 세계유산이 되고 난 다음 강남에 있는 선정릉 같은 경우 봉분만 남기고 다 잘려나갔고, 정릉 같은 경우도 선수촌이 들어왔고, 서오릉은 군사기지 한 가운데 있다”며 “이런 식으로 왕릉이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니 그냥 넓은 땅으로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체육계 소중한 자산으로 가치를 보존할 수는 없는가’라는 질문에 “체육인들께서 10년 전, 15년 전부터 철거 문제가 나올 때 50년 정도 되면 분명히 근대문화유산이라고 얘기 나올 줄 알았는데 이건 핑계에 불과하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동대문 운동장은 100년 정도가 됐었는데 우리나라 체육의 산실이다. 동대문 운동장 철거할 때 저는 반대하면서 여기에 스포츠박물관을 만들고 체육박물관 등 공간을 잘 살려 우리나라 체육스포츠 역사의 메카로 만들자고 주장했는데 이에리사 의원님이나 우리나라 체육인들은 그런 부분에 대해 하나도 인식을 안 하고 있다가 왜 태릉선수촌에 대해서만 이렇게 억지 주장을 하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묘 앞에서 뛰고 운동하는 게 그렇게 정신적인 건강에 좋은 건지 저는 오히려 의문”이라며 “서울 주변에도 이것 말고도 얼마든지 지리적 조건이 많은 곳이 있다”고 말했다.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의 복원을 위해 태릉선수촌의 철거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이에리사 의원은 24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속적으로 이 (철거에 대한)부분을 더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신중론을 제기했다.
이에리사 의원은 ‘대한체육회에서도 당초에는 선수촌 철거에 찬성을 했었다’는 지적에 대해 “당시 (선수촌을)진천에 더 좋은 곳, 또 새롭게 크게 잘 짓겠다는 정부의 제시가 있었고, 체육회 입장에서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당시 18홀 골프장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있으셨던 것 닽다”며 “이걸 그냥 동의해놓고 아무에게도 예기하지 않아서 체육인들과의 사전검토 부분이 없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단계적 철거 절차를 거쳐 진행하자’는 정부측 제안에 대해서는 “단기적 철거라는 게 지금 1단계 공사는 끝났고, 2단계 진천에 공사를 진행 중인데 그 공사가 끝나면 전체 종목 중 하계종목은 모두 2017년도에 이전을 하고 이후 평창올림픽이 끝나면 동계종목도 완전 이전한다는 계획”이라며 “단계적인 이전이 유리하고 일시적인 이전이 불리한 것이 아니라 일단 태릉선수촌의 지리적 위치, 선수들의 건강보호를 위한 지리적 여건으로 볼 때 태릉이 좋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도 체육사적 가치를 보전해야 되는 게 아닌가”라며 “태릉선수촌이 내년이면 50년이 되는데 태릉도 근대사적 체육 문화재로 보전을 하자는 안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태릉에 현재 있는 종목은 아무리 많이 있어도 15개 종목 이상이 있을 수 있는 여건이 못 되는데 지금 체육이 45개 이상의 종목들이 아시안게임도 나가고 각종 국제대회를 나가고 있는데, 어차피 1966년도 대한민국 체육의 사이즈인 것”이라며 “진천의 숙소나 시설들이 좀 더 들어선다면 양쪽을 잘 균형 있게 서로 순환하면서 왕래해가면서 할 수 있는 여건들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황평우 은평역사한옥박물관장은 “부모님 묘에서 뛰고 총 쏘고 한다고 하면 누가 좋아하겠는가. 스포츠도 스포츠지만 격에 맞게 하라는 것”이라며 태릉선수촌 철거를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유네스코에서도 태릉선수촌을 철거하라고 분명히 언질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1966년도 박정희 대통령이 집권하고 난 다음 (태릉을)무단으로 점령했다”며 “당시 태릉사격장, 태릉선수촌, 넓은 부지가 있었기 때문에 군사정권을 유지하는데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 땅을 다 잘라서 팔았는데 그런 과정에서 불법으로 점유한 시설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조선왕릉이 세계유산이 됐는데 세계 유산이 되기 전에는 왕릉의 경계라는 게 굉장히 넓다. 세계유산이 되고 난 다음 강남에 있는 선정릉 같은 경우 봉분만 남기고 다 잘려나갔고, 정릉 같은 경우도 선수촌이 들어왔고, 서오릉은 군사기지 한 가운데 있다”며 “이런 식으로 왕릉이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니 그냥 넓은 땅으로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체육계 소중한 자산으로 가치를 보존할 수는 없는가’라는 질문에 “체육인들께서 10년 전, 15년 전부터 철거 문제가 나올 때 50년 정도 되면 분명히 근대문화유산이라고 얘기 나올 줄 알았는데 이건 핑계에 불과하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동대문 운동장은 100년 정도가 됐었는데 우리나라 체육의 산실이다. 동대문 운동장 철거할 때 저는 반대하면서 여기에 스포츠박물관을 만들고 체육박물관 등 공간을 잘 살려 우리나라 체육스포츠 역사의 메카로 만들자고 주장했는데 이에리사 의원님이나 우리나라 체육인들은 그런 부분에 대해 하나도 인식을 안 하고 있다가 왜 태릉선수촌에 대해서만 이렇게 억지 주장을 하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묘 앞에서 뛰고 운동하는 게 그렇게 정신적인 건강에 좋은 건지 저는 오히려 의문”이라며 “서울 주변에도 이것 말고도 얼마든지 지리적 조건이 많은 곳이 있다”고 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