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 감악산 힐링테마파크 조성 순항

    기획/시리즈 / 조영환 기자 / 2015-07-28 15: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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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10월 파주·양주·연천 등 3개 시·군을 잇는 총 19.6km의 순환형 둘레길로 준공되는 ‘감악산 둘레길’을 이재홍 시장(가운데)이 시민들과 함께 탐방하고 있다.(사진제공=파주시청)

    3개 시·군 등산로 13곳 연결로 마을간 경제활성화 '시너지 효과'

    [파주=조영환 기자]지난해 12월 경기도 ‘넥스트 경기 창조 오디션’에서 파주시의 ‘감악산 힐링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혁신상으로 선정돼 67억원의 경기도 시책추진보전금을 확보했다.

    이는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400억원의 시책추진보전금을 걸고 실시한 공모경쟁에서 당당히 얻어낸 큰 성과였다.

    감악산은 파주시·양주시·연천군 등 3개 시·군에 걸쳐 있는 경기5악의 명산으로, 연간 38만여명의 이용객이 방문하는 시에서 가장 높은 산인데도 주차장과 식당, 휴게소가 전무한 상태다.

    시는 ‘2011년 감악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 사업을 추진했으나 재원 부족으로 장기화되다가 공모를 통해 67억원을 획득해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감악산 힐링테마파크는 크게 순환형둘레길, 감악산 힐링파크, 운계구름다리 등의 사업으로 구분되는데 이재홍 시장은 감악산 둘레길을 매달 걸으면서 현장을 점검하고 사업의 방향을 지시해왔다.

    공모 선정 후 7개월가량이 지난 현재 <시민일보>는 감악산 힐링테마파크 사업은 무엇이며 얼마나 추진됐는지 살펴본다.

    ■순환형 둘레길... 오는 10월 준공 후 '감악산 둘레길 걷기대회' 치러

    순환형 둘레길은 감악산에 파주·양주·연천 등 3개 시·군을 잇는 총 19.6km의 둘레길을 만드는 사업으로 이 중 파주 구간은 가장 긴 설마리~객현리 11.2km다.

    둘레길에는 안전시설은 물론 전망데크·목재계단·안내판·쉼터 등을 설치해 내방객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명품 둘레길로 조성된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감악산을 둘러싼 연천군·양주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3개 시·군 감악산 순환형 둘레길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는 오는 10월 준공을 마치면 파주·양주·연천 공동으로 감악산 둘레길 걷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둘레길은 기존 등산로와 탐방로를 활용하고 자연훼손을 최소화한 조성으로 코스 선정시 유적지·문화재·우수한 자연마을환경 등 주변의 다양한 자원을 연결한다.

    시는 둘레길이 파주의 산머루마을, 양주의 초록지기마을, 연천의 하늘아래첫동네 등 각 지역의 특화된 마을과 연결돼 있어 지역간 경쟁을 통한 상생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 순환형 둘레길이 조성되면 파주·고양 주민뿐 아니라 양주·의정부를 비롯한 연천·동두천 등 주변 시·군의 많은 사람이 다방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접근성이 확보돼 더 많은 사람이 찾게 될 것”이라며 “기존 3개 시·군의 13개 등산로와 연결돼 등산로에 접해있는 펜션·캠핑장·식당 등의 이용률을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얻음과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감악산 힐링파크(구곡빌리지·자연체험학습장·수변광장)에서 즐기자

    감악산 힐링파크는 총 10만8000㎡ 규모로 구곡빌리지, 자연체험학습장, 수변광장 등이 들어선다. 구곡빌리지는 감악산계곡의 무질서한 음식점들의 이주단지다.

    이 음식점들은 과거에 등산객의 쉼터 역할을 하며 배고픔을 달래주던 장소였으나 이로 인해 감악산 천혜의 자연이 훼손되고 요금으로 인한 민원이 발생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 2011년 수해로 철거된 무허가 휴게음식점들의 이주단지가 필요함에 따라 구곡빌리지는 오는 8월 총 29가구가 분양될 예정으로 그들이 우선분양대상자가 된다.

    설마천 지류를 끼고 정돈된 모습으로 손님을 맞이할 구곡빌리지는 2014년 12월 착공했으며 현재 부지조성을 위한 기초 공사가 한창이다. 구곡빌리지 뒷편에는 30년 이상 된 잣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작은 산이 있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정돈해 자연학습체험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산림환경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아이들이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놀이를 통해 자연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수변광장은 설마천 지류 상단에 조성된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기고 가족과 함께 수변데크에서 휴식을 즐기는 공간이자 이벤트 광장으로 언제든지 야외무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경기 서북부에서 가장 길고 높은 출렁다리 ‘운계구름다리’에서 스릴 만끽

    감악산을 대표할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되는 것이 운계구름다리다. 170m의 길이에 높이 150m의 현수교로 조성될 계획으로 시는 경기 서북부 최고의 명소로 만들기 위해 현상공모를 기획하고 있으며,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감악산 범륜사 아래에 자리한 높이 20m의 운계폭포는 장엄한 자태에도 불구하고 갈수기엔 수량이 부족해 볼 수 없는 아쉬움이 있었으나 이번에 새롭게 펌핑 시설을 갖추고 운계폭포 전망대와 운계구름 전망대 2곳을 조성해 일반인에게 개방한다.

    따라서 운계구름다리는 감악산 설마천 계곡위를 걷는 스릴 뿐 아니라 설마치 힐링파크와 운계폭포 그리고 범륜사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하게 된다.

    2km의 운계구름 전망대 코스는 앞으로 감악산을 찾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설마치 힐링파크에 차를 세워두고 자연체험학습장을 경유, 운계구름다리를 이용해 운계폭포를 관람하고, 천년고찰 범륜사와 전망대를 거쳐 오는 코스다.

    ■감악산과 적성시가지를 연결하는 명품산책길, 단풍나무길을 걷는 재미 솔솔

    감악산과 인접한 적성시가지는 순망치한의 관계이다. 설마천변 불법이 사라진 지금의 적성시가지는 한산한 느낌마저 든다. 또한 감악산 힐링테마파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적성시가지가 활성화돼야 함은 당연하다. 적성시가지에서 설마천을 따라 감악산 산골 설마리까지 6km 구간에 홍단풍과 청단풍의 단풍나무를 심어 명품산책길을 조성해 가교역할을 하도록 했다.

    이 단풍나무길은 설마천을 따라 조성됐으며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캠핑할 수 있도록 퇴골자연발생유원지와 국민여가캠핑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대머리독수리를 비롯한 야생조류의 쉼터와 6.25 감악산 설마리전투의 상징인 영국군전적비를 경유한다.

    또 설마치 힐링파크와 설마리 산골마을을 연결해 많은 관광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정표 역할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양주쪽에서 파주로 넘어오는 사람들에겐 명품 드라이브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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