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통령 경축사’ 평가 극명하게 엇갈려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5-08-16 15: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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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 “매우 절제되고 강력한 메시지 담아 훌륭”
    새정치, “큰 틀의 비전 보여주지 못한 통상적 수준”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 70주년 경축사를 둘러싸고 여야 정치권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15일 오전 현안 관련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 70주년 경축사는 매우 절제되고 강력한 메시지를 담은 매우 훌륭한 경축사”라고 극찬했다.

    그는 “대통령의 오늘 경축사는 매우 적절하게 대국민, 대일본, 대북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며 “지난 70년간 위대한 대한민국의 여정을 제대로 평가했고,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필요한 강력한 4대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가 표명됐다. 또 광복의 완성은 민족의 통일이라며 통일의 중요성도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베 담화의 실망에도 불구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강조하며 통 큰 지도자의 면모를 보여줬다”며 “북한 DMZ 도발에 대한 단호하고 철저한 응징과 함께 대화의 필요성과 민간교류확대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을 역설했으며 북한의 동참을 촉구했다”며 “오늘 경축사는 매우 적절한 대국민, 대일본, 대북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던 것”이라며 거듭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경축사는 대한민국의 번영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큰 구상이 없어 실망스럽다”고 혹평했다.

    유 대변인은 “광복 70년, 분단 70년의 역사적인 광복절을 맞아 과거사를 올바로 정립하고 분열과 갈등을 넘어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분기점이 돼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오늘 박 대통령의 경축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한 큰 틀의 비전을 보여 주지 못한 통상적인 수준의 경축사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진정한 광복은 민족의 통일을 통해 비로소 완성될 것’이라고 했는데 맞는 말이지만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고 경색된 남북관계를 타개하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달성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주도적인 방안을 제시하지는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 대통령은 6.15와 10.4공동선언은 빼놓고 7.4공동성명만 언급했는데 박 대통령은 7.4공동성명을 존중하듯 남북화해와 협력의 소중한 역사적 성과를 거뒀던 6.15와 10.4남북공동선언도 존중하고 그 정신을 계승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 ‘일본정부가 조속히 합당하게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말한데 그친 점은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게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미래로 나가기 위한 희망을 발견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오늘 대통령 경축사는 매우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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