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반 총장 선출한 일본, 과거 행동과 맞지 않아”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일본 아베 총리의 최측근인 하기우다 자민당 총재특보가 ‘한국은 UN사무총장을 담당할 만한 나라가 아니었다’고 말하며 반기문 총장을 직접 비판하고 나서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오준 UN 대사는 22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반 총장이 2006년 UN사무총장으로 선출될 때 일본도 15개의 안보리 이사국 중 하나였는데 자기 스스로의 과거 행동과도 맞지 않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반 총장께서 중국에서 열린 2차 대전 종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는 것 같은데, 반 총장은 그 행사 뿐 아니라 러시아, 폴란드,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종전 70주년 행사에도 다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는 “UN이라는 국제기구는 기본적으로 2차 대전 종전의 결과물로 탄생한 것이다. 2차 대전이 끝난 후에 다시는 인류가 이러한 참혹한 전쟁을 되풀이 하지 말자는 뜻에서 UN이라는 걸 만들었다”며 “반 총장께서 2차 대전 종전을 기념하는 행사에 한 군데만 간 것이 아니라 회원국들이 주최하는 행사에는 일정이 허용하는 한 다 참석을 하신 것이기 때문에 (일본의)무리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본이 아마 사무총장이 중립을 지켜야 되는 것 아니냐는 표현을 썼다고 들었는데 이 부분은 반 총장께서도 분명히 얘기했지만 UN은 중립을 지키는 게 아니고 공평해야 한다”며 “쉽게 말해 옳고 그른 것이 있을 때 중간에 서는 것이 UN의 할 일이 아니라 옳은 쪽에 서야 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UN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추진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상임이사국이 다섯 나라가 있는데 상임이사국을 더 늘리겠다는 뜻이다. 상임이사국은 그냥 상임일 뿐 아니라 거부권도 가지고 있고, UN에서는 아주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며 “그런 식의 특정 국가에게 거부권을 주고 강력한 권한을 준 것은 UN이라는 기구가 2차 대전의 결과로 탄생한, 승전국들이 만든 기구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고, 전쟁 이후 70년이 지났는데 이 시점에서 또 상임이사국을 만들자는 건 어떤 국가에게 특권을 주자는 얘기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 UN에서의 분위기로는 그런 주장이 먹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일본 아베 총리의 최측근인 하기우다 자민당 총재특보가 ‘한국은 UN사무총장을 담당할 만한 나라가 아니었다’고 말하며 반기문 총장을 직접 비판하고 나서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오준 UN 대사는 22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반 총장이 2006년 UN사무총장으로 선출될 때 일본도 15개의 안보리 이사국 중 하나였는데 자기 스스로의 과거 행동과도 맞지 않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반 총장께서 중국에서 열린 2차 대전 종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는 것 같은데, 반 총장은 그 행사 뿐 아니라 러시아, 폴란드,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종전 70주년 행사에도 다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는 “UN이라는 국제기구는 기본적으로 2차 대전 종전의 결과물로 탄생한 것이다. 2차 대전이 끝난 후에 다시는 인류가 이러한 참혹한 전쟁을 되풀이 하지 말자는 뜻에서 UN이라는 걸 만들었다”며 “반 총장께서 2차 대전 종전을 기념하는 행사에 한 군데만 간 것이 아니라 회원국들이 주최하는 행사에는 일정이 허용하는 한 다 참석을 하신 것이기 때문에 (일본의)무리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본이 아마 사무총장이 중립을 지켜야 되는 것 아니냐는 표현을 썼다고 들었는데 이 부분은 반 총장께서도 분명히 얘기했지만 UN은 중립을 지키는 게 아니고 공평해야 한다”며 “쉽게 말해 옳고 그른 것이 있을 때 중간에 서는 것이 UN의 할 일이 아니라 옳은 쪽에 서야 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UN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추진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상임이사국이 다섯 나라가 있는데 상임이사국을 더 늘리겠다는 뜻이다. 상임이사국은 그냥 상임일 뿐 아니라 거부권도 가지고 있고, UN에서는 아주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며 “그런 식의 특정 국가에게 거부권을 주고 강력한 권한을 준 것은 UN이라는 기구가 2차 대전의 결과로 탄생한, 승전국들이 만든 기구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고, 전쟁 이후 70년이 지났는데 이 시점에서 또 상임이사국을 만들자는 건 어떤 국가에게 특권을 주자는 얘기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 UN에서의 분위기로는 그런 주장이 먹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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