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김무성 대표 더 이상 양보하면 대권주자 입지 어려워질 것”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5-10-01 11: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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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위적으로 몰아내고 찍어내면 거꾸로 역풍 불어 국민 저항 받게 돼”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청와대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잠정 합의를 비판하고 나선 가운데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이 “김무성 대표가 더 이상 양보하면 대권주자로서 굉장히 입지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지난 30일 오후 tbs <퇴근길 이철희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의 김무성 흔들기’라는 언론의 분석과 관련, “김무성 대표는 여태까지 몇 차례 양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건 정말 잘못하고 있는 것이고 그러다보면 역풍을 맞는다. 사실 과거에 김무성 대표 자체도 두 번씩이나 공천을 못 받은 분인데 이번에 당선된 것”이라며 “인위적으로 강압적으로 몰아내고 찍어내고 하다보면 거꾸로 역풍이 불어서 그 분들이 국민들의 저항을 받게 되기 때문에 이런 것은 이제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당의 대표가 하는 일을 가지고 청와대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과거 권위주의 정부 때나 있던 일”이라며 “박근혜 대통령께서 대표할 때는 야당이었다고 치고 비대위원장 하실 때 청와대에 MB정부 때 이래라 저래라 보고하지도 않았는데 왜 이 정부에서는 당 대표가 하는 일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건지 그런 게 잘 이해가 안 간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것은 일종의 거꾸로 가는 것인데 자꾸 우리가 이제 민주적으로 가야 하는데 비민주적으로 가는 것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가 공천에 개입하려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결국 그런 셈인데, 사실 박근혜 대통령도 이회창 대표 시절부터 상향식 공천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셨고, 지난 대선 때도 공약까지 했다. 청와대에서 거기에 대해 자꾸 제동을 거는 것은 대통령의 뜻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는 신뢰 정치인이기 때문에 자기가 한 말에 대해 뒤집을 분이 아니다”라며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이)자유로부터의 도피를 하고 싶은 것인데, 누가 딱 찔러서 공천을 해주면 쉽게 그냥 국회의원이 되는데 이걸 오픈프라이머리, 상향식이라고 하다보니까 피곤한 것이다. 경선을 해본 적이 없다보니 차라리 편하게 그냥 나를 찍어 공천해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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