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공천 100%”장담했으나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5-10-18 1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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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자 이재만 ‘바짝’추격...오차범위내 접전 양상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 100% 확신한다"고 말했으나 현실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

    유 의원은 지난 16일 오후 대구 계산성당에서 열린 '대구, 개혁의 중심이 되자'는 주제의 특강 자리에서 자신과 박근혜 대통령과의 갈등 국면을 주변사람들 탓으로 돌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공천룰 갈등이 대통령 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문제는 대통령 주변의 일부 사람들의 탓"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유 의원은 "제가 좀 까칠하고 말할 때 덜 굽히고 매너가 부족하고 말이 거칠 순 있는데 저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시라고 말씀드렸다"며 "앞으로 절반 남은 임기는 굉장히 중요한 시간이고, 앞으로도 저는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전 원내대표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종편 ‘MBN’이 지난 10~13일 지역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남녀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대구 동구을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조사방식은 RDD)를 실시한 결과,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이재만 전 동구청장과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전 원내대표는 43.9%의 지지율로 39.9%의 이재만 전 구청장에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를 보였다.

    대구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만큼 유 전 원내대표와 박 대통령의 불편한 관계가 이번 결과에 상당 부분 반영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연령별로 보면 유 전 원내대표는 30대(55.9%)와 40대(42.9%)에서 상당한 지지를 얻었고, 이 전 구청장은 60대 이상에서 46.2%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유 전 원내대표를 앞섰다.

    앞서 매일신문과 TBC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회사인 리서치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달 20일부터 22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43.6%, 이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34.2%로 그 격차가 9.4%포인트에 달했었다.

    이 여론조사는 유선전화 임의 걸기(RDD)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6~3.9%p였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시간이 갈수록 두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으며, 이런 상태라면 역전되는 건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기댈 곳은 역시 박근혜 지지표심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법 파동으로 정부와 갈등을 빚던 유승민 당시 원내대표를 겨냥,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 달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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