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당혹스럽고 황당”...김성태 “균형 잡힌 역사관 중요”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역사 교과서 효과’와 '한·미 정상회담 효과'에 힘입어 한 주만에 반등세로 돌아섰고, '국정화'를 사실상 당론으로 채택한 새누리당도 동반상승하면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새누리당 일부에서 국정화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가 이뤄진 이후 첫 주말 우리 당은 ‘역사 전쟁’‘꼭 이겨야만 하는 전쟁’등의 표현을 쓰며 강행의지를 피력하고 있다”며 “야당이 법안 처리와 국가 살림살이인 예산안 심사에 역사 교과서를 연계한다면 국민은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김무성 대표는 전날 ‘단일 역사 교과서’홍보 동영상에 등장해 “이제는 아이들이 먹는 급식뿐 아니라 아이들의 사고를 구성하는 지식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이제 역사 전쟁이 시작됐으며 우리 학생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기 위해 절대 물러설 수 없는 꼭 이겨야만 하는 전쟁”이라고도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15일에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환에 대한 긴급 정책의원총회에서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박근혜 정부의 국정화 방침에 총력전을 다짐하는 등 당정이 단일대오로 국정화 속도전에 나서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날 새누리당은 △당정은 국민통합을 위한 역사교과서 만들기에 총력을 다한다 △시대착오적 좌편향 역사세력을 규탄하고 대한민국 정통성과 헌정질서 수호에 앞장선다 △새정치연합은 올바른 교과서 만들기에 동참하라는 내용의 '국민통합을 위한 올바른 역사교과서 만들기' 결의문을 국회 로텐더홀에서 낭독, 교과서 국정화를 사실상 당론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용태 의원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역사교과서 문제가 비단 내년 총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뿐만 아니라 중차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정말 제대로 된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그는 "지금 우리가 역사교과서 말고도 새누리당이 펼쳐놓은 일들이 많이 있다"며 "이런 부분들이 어떻게 될지 완전 오리무중이니까 일대 혼란에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 의원들조차도 역사교과서 이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얘기를 하지 못하면서 나머지 현안에 대해서는 입도 뻥끗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새누리당 의원들 중에서도 '현행 역사교과서가 문제가 있다'라고 하는 인식에는 대부분 동의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편향된 교과서를 바꾸는 방법이 과연 국정화 하나밖에 없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의원총회 결의문 채택에 대해서도 "의원총회에서 사실 이미 정부가 국정화 지침을 밝힌 상황에서 대놓고 반대 의견을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 현안에 대해 김 의원과 의견을 같이하던 김성태 의원은 이번에는 다른 목소리를 냈다.
국회 예결특위 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같은 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새정치민주연합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전형적인 몰상식한 정치를 하고 있다"며 "국정교과서와 나라살림을 연계해 예산안 발목을 잡는 것은 졸속적으로 예산을 처리하자는 것"이라고 야당을 비판했다.
국정 역사교과서 도입을 위한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야당의 입장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국회가 야당만 가지고 운영되나"며 "국민들이 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국회 예산 심의권이 발동돼야지, 어느 특정 정당이 자기들 정치적 입장으로 국가 살림을 마음대로 판단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국정 역사교과서 추진에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의원은 "남북관계 하에서 학생들에게 균형 잡힌 역사관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며 "통일 후 이념적, 사상적으로 완전 무장된 북한 체제와 인민들과 상대해 북의 폐쇄적인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는 건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우월성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의 4대개혁을 위한 국정운영 과제도 할 일이 태산 같지만, 좌편향적인 역사 검정교과서를 그대로 두고 새로운 미래를 이야기하는 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과 김 대표가 친일과 독재의 역사를 미화시키기 위해서 역사문제를 들고 나왔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옹졸한 심정에서 나온 형편없는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19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발표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전주보다 1.2%P 상승한 48.0%를 기록했다. 반면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47.0%로, 전주보다 2.1%P 하락했다.
리얼미터 측은 “박 대통령 지지율 상승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보수층이 결집하고 미국 방문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1%P 오른 19.9%를 기록하면서 2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1.7%P 상승한 18.6%로, 두 대표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1.3%P 하락한 12.4%로 지난 5월 첫째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2.8% 새정치연합 26.3%, 정의당 5.9%였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전국의 성인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역사 교과서 효과’와 '한·미 정상회담 효과'에 힘입어 한 주만에 반등세로 돌아섰고, '국정화'를 사실상 당론으로 채택한 새누리당도 동반상승하면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새누리당 일부에서 국정화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가 이뤄진 이후 첫 주말 우리 당은 ‘역사 전쟁’‘꼭 이겨야만 하는 전쟁’등의 표현을 쓰며 강행의지를 피력하고 있다”며 “야당이 법안 처리와 국가 살림살이인 예산안 심사에 역사 교과서를 연계한다면 국민은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김무성 대표는 전날 ‘단일 역사 교과서’홍보 동영상에 등장해 “이제는 아이들이 먹는 급식뿐 아니라 아이들의 사고를 구성하는 지식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이제 역사 전쟁이 시작됐으며 우리 학생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기 위해 절대 물러설 수 없는 꼭 이겨야만 하는 전쟁”이라고도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15일에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환에 대한 긴급 정책의원총회에서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박근혜 정부의 국정화 방침에 총력전을 다짐하는 등 당정이 단일대오로 국정화 속도전에 나서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날 새누리당은 △당정은 국민통합을 위한 역사교과서 만들기에 총력을 다한다 △시대착오적 좌편향 역사세력을 규탄하고 대한민국 정통성과 헌정질서 수호에 앞장선다 △새정치연합은 올바른 교과서 만들기에 동참하라는 내용의 '국민통합을 위한 올바른 역사교과서 만들기' 결의문을 국회 로텐더홀에서 낭독, 교과서 국정화를 사실상 당론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용태 의원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역사교과서 문제가 비단 내년 총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뿐만 아니라 중차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정말 제대로 된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그는 "지금 우리가 역사교과서 말고도 새누리당이 펼쳐놓은 일들이 많이 있다"며 "이런 부분들이 어떻게 될지 완전 오리무중이니까 일대 혼란에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 의원들조차도 역사교과서 이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얘기를 하지 못하면서 나머지 현안에 대해서는 입도 뻥끗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새누리당 의원들 중에서도 '현행 역사교과서가 문제가 있다'라고 하는 인식에는 대부분 동의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편향된 교과서를 바꾸는 방법이 과연 국정화 하나밖에 없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의원총회 결의문 채택에 대해서도 "의원총회에서 사실 이미 정부가 국정화 지침을 밝힌 상황에서 대놓고 반대 의견을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 현안에 대해 김 의원과 의견을 같이하던 김성태 의원은 이번에는 다른 목소리를 냈다.
국회 예결특위 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같은 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새정치민주연합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전형적인 몰상식한 정치를 하고 있다"며 "국정교과서와 나라살림을 연계해 예산안 발목을 잡는 것은 졸속적으로 예산을 처리하자는 것"이라고 야당을 비판했다.
국정 역사교과서 도입을 위한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야당의 입장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국회가 야당만 가지고 운영되나"며 "국민들이 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국회 예산 심의권이 발동돼야지, 어느 특정 정당이 자기들 정치적 입장으로 국가 살림을 마음대로 판단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국정 역사교과서 추진에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의원은 "남북관계 하에서 학생들에게 균형 잡힌 역사관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며 "통일 후 이념적, 사상적으로 완전 무장된 북한 체제와 인민들과 상대해 북의 폐쇄적인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는 건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우월성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의 4대개혁을 위한 국정운영 과제도 할 일이 태산 같지만, 좌편향적인 역사 검정교과서를 그대로 두고 새로운 미래를 이야기하는 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과 김 대표가 친일과 독재의 역사를 미화시키기 위해서 역사문제를 들고 나왔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옹졸한 심정에서 나온 형편없는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19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발표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전주보다 1.2%P 상승한 48.0%를 기록했다. 반면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47.0%로, 전주보다 2.1%P 하락했다.
리얼미터 측은 “박 대통령 지지율 상승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보수층이 결집하고 미국 방문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1%P 오른 19.9%를 기록하면서 2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1.7%P 상승한 18.6%로, 두 대표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1.3%P 하락한 12.4%로 지난 5월 첫째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2.8% 새정치연합 26.3%, 정의당 5.9%였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전국의 성인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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