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5자 회동’ F학점의 대통령”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5-10-25 14: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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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보자고 했는지 물음표만 남는 회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이 지난 22일 진행된 ‘5자 회동’과 관련, “참 답이 없는 대통령이고, F학점의 대통령”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23일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5자 회동은)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왜 보자고 했는지 물음표만 남는 회담이었다는 생각”이라며 “혹시나 하고 갔더니 역시나더라, 정치는 없고 통치만 하려고 하는 대통령의 고집스런 모습을 보았다”고 질타했다.

    그는 “지금은 통치의 시대를 넘어서 정치의 시대, 그리고 협치의 시대인데, 그러면 야당의 협조도 구하고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고 하는 것이 보통의 여야 대표회담인데 그 어떤 것도 합의할 수 없는 회담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 대해서도 “또 여당 대표를 보니 참 덩칫값 못하는 여당 대표”라며 “마치 대통령 정무특보 같은 역할밖에 할 수 없는 여당의 딱한 심정도 보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대해서는 “교과서 문제는 아이들의 학습의 문제이고 학문의 영역인데 자유민주주의 경쟁체제에 맞게 그걸 그대로 놔두면 된다. 그런데 그것을 대통령이 나서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양심 있는 지성인들, 교수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인데 그 반발을 하면 할수록 반대하는 교수들에게 ‘당신들은 좌익, 좌편향’ 이렇게 낙인을 찍는다면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참 이런 대통령도 있었나 하는 생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국정화를 시도함에 있어서 내용도 내용이지만 형식에 많이 반발하는 것 같다. 검인정 교과서는 집필진에 참여한 교수님들의 의견이나 연구 성과가 충분히 반영되고 그것이 보장되는 것인데 국정교과서는 항변할 기회가 없다. 이것은 학자들로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생각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신발을 신어도 어떤 색깔, 어떤 디자인이든 골라서 신발을 신는데, 국가에서 하나의 신발을 만들어놓고 이거 다 신고 다녀라 하는 것”이라며 “그것은 헌법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당이 왜 5자 회동에 응했는가'라는 질문에 "야당의 입장으로는 회담에 들어갈 때 일종의 결사항전의 자세로 가겠다, 국정교과서는 저지하겠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거기에 대해 야당의 생각이 그렇게 확고하다면 재고해보겠다든가, 국민여론을 수렴해보겠다든가 하는 답변이나 태도로 나와야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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