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유승민과 연대 가능성?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5-10-26 11: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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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시스템 변화 있을 때 모색할 수 있으나..”
    “대부분 실패...정확한 진단과 노력 부족한 탓”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이 당사자의 일축에도 불구하고 연일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미련을 두는 듯한 발언을 하고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부겸 전 의원은 26일 YTN라디오과의 인터뷰에서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는 약 40년간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면서 “흔히 말해 손잡고 둘이 정당을 하는 계기가 온다는 건 현재 정치적 시스템에 변화가 왔을 때 모색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최근에도 “현재 여권 틀로만 갖고 그 분에게 같이 하자고 하는 건 무리인 것 같다”면서도 “아마 총선 이후 대한민국의 새로운 그림을 그릴 큰 움직임이 있을 것 같다”고 유의원과의 연대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다만 그는 “많은 사람들이 그런(여야 의원 간 연대) 시도를 했지만 대부분 좌절했는데, 정확한 진단과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김 전 의원은 특히 “이정현 의원이 호남에서 불가능하다는 이른바 새누리당의 간판을 달고 호남분들 지지를 받았다”며 “대구 시민들에겐 할 수 있겠다는 고무되는 분위기를 만든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당 지지율 차이가 많이 나서 아직까진 조심스럽다”며 “분명한 건 대구 시민들 마음이 바위가 아니고 저도 계란이 아니다”라며 내년 총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 지난 16일 매일경제와 MBN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부겸 전 의원은 51.4%의 지지율로 37.2%의 지지율을 기록한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14.2%p 앞섰다. (19세 이상 남녀 유권자 각 500명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ۮ.4%P)

    김 전 의원은 분열 양상으로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당내 실상과 관련, 당 지도부의 현실인식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대표께 ‘다툰 사람들, 탈당한 사람들 만나 접접을 찾아 달라’, ‘야권이 이대로 안 된다는 절박감보다 중요한 게 어디 있나’라고 말씀드렸다”며 “야권이 이렇게 분열해서는 어떤 선거도 희망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갤럽의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10월 둘째 주(13∼15일) 조사에 따르면 문 대표에 대한 호남 지지율은 8%에 불과, 박원순 서울시장(31%), 안철수 의원(20%)보다 절반 이하로 뒤진 수치를 보였다.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 95%신뢰수준, 오차범위±3.1%P. 응답률 19%)

    심지어 호남 기반이 약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9%)에게도 밀리면서 당 안팍의 ‘손학규 구원투수론’을 부각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전 의원도 손 전 대표 복귀와 관련해 “그 만한 자원이 복귀하면 경쟁력에 영향을 미친다”면서도 “그렇게 한 발 비켜서 있는 분을 흔드는 건 옳은 태도가 아니다. 야권이 절체절명의 순간이 오면 총의를 모아 (복귀) 요청하는 건 몰라도 여기에 와서 또 다시 불쏘시개가 돼 달라는 건 염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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