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더이상 왜곡된 교과서로 아이들 가르칠 순 없어”

    정치 / 전용혁 기자 / 2015-11-03 15: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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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행 검정 발행제도는 실패했다는 게 정부의 판단” 국정화 방침 확정고시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가 3일 “더 이상 왜곡되고 편향된 역사교과서로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을 가르칠 수는 없다”며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확정, 고시했다.

    황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대국민담화를 통해 “현행 검정제도로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현행 검정 발행제도는 실패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총리는 “일부 표현을 부분적으로 수정한다고 해도 편향된 서술은 고칠 수 없었고, 그래서 다양성은 사라지고 편향성만 남은 역사교과서”라며 “학교의 자율적 선택권은 사실상 원천적으로 배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 다수는 특정단체, 특정학맥에 속해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새 교과서가 발행될 때마다 매번 집필진으로 반복 참여하고 있다”며 “2011년 출판된 한국사교과서를 집필한 37명 중 28명이 2014년에도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을 만큼 특정 집필진들이 한국사 교과서를 주도하고 있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수정명령을 해서 수정을 한다고 하더라도 검정제도 하에서는 그들이 다시 집필에 참여한다면 편향성의 문제는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결국 검정교과서가 몇종인지는 형식적 숫자일 뿐이고 실제로는 다양성이 실종된, 사실상 1종 편향 교과서와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바로 내년에 치를 수능시험부터 한국사가 필수과목이 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필수과목은 한국사가 유일하다. 이는 모든 학생들이 우리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알고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국민적 공감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는 수능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도 학습부담을 경감시켜 줄 것”이라며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정부의 진정성을 믿어달라. 일각에서는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로 ‘친일ㆍ독재 미화’의 역사왜곡이 있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하는데 그러한 일은 있을 수 없다. 성숙한 우리 사회가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고, 정부도 그러한 역사 왜곡 시도들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그는 “자라나는 세대가 올바른 역사관과 국가관을 확립하고 통일시대를 준비하면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지혜와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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