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천정배-박주선 협공에 속수무책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5-11-25 23:58:35
    • 카카오톡 보내기
    千 신당, 비노계 일부 현역 합류설...朴,‘통합신당 추진위’29일 발족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제 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신당추진 세력에 둘러싸여 협공을 받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지만 뚜렷한 대응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25일 여의도 정가에 따르면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지난 주 '개혁적 국민정당'(가칭) 창당추진위를 발족한데 이어 박주선 의원도 다음 주 초 광주에서 통합신당 추진위원회를 발족키로 했다.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주도하는 가칭 신민당도 내달 중 창당대회를 하고 내년 총선 예비후보 등록 시기에 맞춰 전당대회를 할 방침이다.

    특히 천정배 의원은 최근 탈당 의사를 밝힌 새정치연합의 일부 비노계 현역 의원들을 잇달아 만나 탈당과 신당 합류 시점 등을 조율하고 있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천정배 의원 측 관계자는 “지난 23일 창당추진위원회 회의에서는 이 문제가 핵심 의제 중 하나로 다뤄졌다”며 “탈당 의원들을 다음달 13일 예정된 창당발기인대회 때부터 함께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라고 밝혔다.

    이는 새정치연합의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가 지난 19일 최고위원회를 통해 시행세칙을 의결하고 '현역 의원 하위 20%'를 배제하기 위해 본격적인 '물갈이' 작업에 착수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새정치연합 공천에 탈락한 자들을 ‘이삭줍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

    이에 대해 천정배 측 관계자는 “우리 추진위원회에서는 당만 바꿔 의원직을 유지하려는 '철새 정치인'의 입당을 막기 위해 새정치연합 '공천 탈락자'들과는 함께 할 수 없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일축했다.

    이와는 별도로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박주선 의원도 오는 29일 오후 3시 광주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통합신당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갖는다.

    박 의원은 "낡은 계파정치로 국민으로부터 사망선고를 받은 새정치민주연합을 대체하는 새로운 대안야당을 건설하는 것은 시대의 대세"라면서 "특히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에는 새로운 대안야당을 건설하라는 시민의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의원은 "현재 3~4갈래로 나뉘어져 준비되고 있는 신당 추진에 대한 걱정과 우려 또한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국민들의 한결같은 여망은 하나로 통합된 신당으로 강력한 대안야당을 만들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통합신당 추진에 동의하는 정치인과 학계, 시민사회, 종교계, 문화예술계, 교육계, 각 분야의 전문가 등과 함께 통합신당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