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렛 필, KIA 타이거즈와 재계약 '3년 연속 호랑이 군단'

    야구 / 서문영 / 2015-11-25 23: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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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타자 브렛 필이 3년 연속 광주팬들과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KIA 구단은 "외국인 타자 브렛 필에게 재계약을 통보했다"며 "필과 구단은 내년에도 함께 하는 것으로 일찌감치 의견을 교환했다. 남은 외국인 투수 2명의 인선이 모두 종료되면 계약 조건을 밝힐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2014 시즌부터 KIA 타이거즈에서 뛴 필은 올시즌에 이어 내년 시즌까지 3년 연속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됐다. 필은 올 시즌 143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5(536타수 174안타), 22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팀내 유일한 3할, 100타점 이상을 올렸으며, 장타율(0.517)과 출루율(0.372)의 합 OPS는 0.889를 기록했다. KIA 타선이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을 때 홀로 중심 타선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필이 외국인 타자로는 부족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다.

    필이 NC의 에릭 테임즈, 삼성의 야마이코 나바로, 롯데 짐 아두치, KT 앤디 마르테 등 외국인 타자들과 비교했을 때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이다. 이유는 이들에 비해 타율, 장타력,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KIA 관계자는 "필은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혼자 1경기 빠진 전경기 출장했다. 사실상 혼자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국내 타자들이 뒷받침을 했다면 필의 성적이 조금 더 좋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필의 인성도 재계약의 요인이 됐다. 외국인 선수지만 더그아웃과 라커룸에서 고참선수 역할을 하며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 또한 딸을 광주에서 출산하고, 돌잔치까지 한국에서 열 정도로 한국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KIA 팬들 또한 야구 실력은 물론 인품에서도 완벽한 필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다. 광주의 아들로 거듭난 필의 내년 시즌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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