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강정호-박병호 메이저리그 진출시킨 한국의 프로야구팀 주목

    야구 / 서문영 / 2015-12-02 15: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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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피츠버그 파이리츠 공식 홈페이지)
    넥센 히어로즈가 강정호에 이어 박병호까지 메이저리그에 진출시키며 야구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일(한국시간) 외신들은 현지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들의 말을 빌려 박병호가 미네소타와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박병호의 계약 규모는 4년 1200만 달러다. 4년 연봉(2016, 2017년 275만, 2018, 2019년 300만)에 바이아웃 50만 달러가 포함됐다.

    현지 언론이 예상했던 연봉 500~1000만 달러보다는 약간 적은 규모지만 한국프로야구 출신으로 오직 타격능력만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야수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박병호는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두번째로 메이저리그 팀과 메이저 계약을 맺은 야수가 됐다.

    미네소타는 넥센 히어로즈에게 제시한 1285만 달러의 포스팅 비용을 포함, 총액 4년 2485만 달러의 비용을 투자해 박병호를 영입하게 됐다. 박병호의 활약 여부에 따라 이번 계약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 전망이다.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들의 몸값과 비교하며 그리 비싼 금액도 아니다.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통해 넥센 히어로즈는 거액의 수입을 얻게 됐다. 넥센은 지난해 강정호 포스팅에 이어 박병호 포스팅을 통해 2년 동안 200억원 이상을 벌었다. 선수 2명을 메이저리그에 진출시킨 대가로 1년 운영비를 번 셈이다.

    만약 박병호가 미네소타 구단의 조건을 거부했다면 넥센은 포스팅 비용을 받을 수 없었다. 박병호가 2년을 기다려 FA 신분을 통해 메이지리그 진출을 시도했다면 넥센의 수입은 없었다. 하지만 박병호의 꿈이 넥센 구단에는 수입이 된 것이다.

    넥센 히어로즈는 이번 겨울에 선발 에이스 앤디 밴 헤켄을 비롯해 외야수 유한준, 마무리 투수 손승락, 4번타자 박병호를 내보냈다. 팀 전력의 핵심들이 한꺼번에 빠져 나간 셈이다.

    그럼에도 넥센은 강정호와 박병호를 메이저리그에 진출시킨 구단이라는 명예와 함께 거액의 포스팅 비용으로 전력 강화를 노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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