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박주선, “혁신전대-문안박연대” 비판 한목소리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5-12-03 11: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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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신당론’엔 온도차...朴 “적극적”vs. 千 “어정쩡”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신당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박주선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제안한 ‘혁신전대’와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연대’ 비판에 한 목소리를 낸 반면 ‘통합신당’에 대해선 상당한 온도차를 보였다.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을 표방하고 있는 천정배 의원은 3일 오전 광주불교방송 '빛고을아침저널'에 출연,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 연대 제안은 변화를 외면하고 거꾸로 가는 것이고 기득권을 나누자는 발상"이며 "안철수 의원의 혁신전대 역시 내부개혁방안으로 근본적인 한계가 있어 결국은 기득권 합종연횡을 둘러싼 이전투구 양상으로 변질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새정치연합은 이미 수명을 다한 정당이고 국민에게 희망과 비전을 주지 못하는 야당으로 전락했다"면서 "야권을 빈사상태로 빠뜨린 패권정치와 패거리정치에 몰두한 친노라 불리는 핵심인사, 586핵심인물들, 총선과 대선 패배원인을 제공한 사람들, 당의 정체성을 혼란에 빠뜨린 분들이 모두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주선 의원도 전날 같은 방송에 출연, 안철수 전 대표의 혁신전당대회 개최 요구에 대해 "문재인 대표가 친노를 보호하고 공천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혁신전당대회안을 받아드릴 리가 없다"며 "가망 없는 것을 제안하는 것보다 새로운 시점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 본인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 연대' 제안해 대해서도 "선거 때 표만 가져가고 모든 권한과 권력 행사는 영남사람들이 하겠다는 발상"이라며 "반대파 입막음용으로 대표 권한을 나눠준다는 것으로 일종의 '정치뇌물'"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이미 새정치연합은 선거에서 연패했고 국민이 사망선고를 내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의원에게 신당합류를 제안했다.

    다만 이들 두 의원은 통합신당론에 대해 미묘한 견해차를 보였다.

    실제 천 의원은 신당 추진세력간 통합 제안에 대해 “시민과 국민들의 통합 바람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자신의 기득권이나 당리당략이 아닌 자신을 버리고 헌신할 수 있는 정치세력과 정치인들이 절대로 필요한 시점이며 이번에는 확실한 비전을 갖춘 정치세력을 꼭 만들어야 한다”고 다소 모호한 입장을 취했다.

    반면 박주선 의원은 “신당의 성공여부에 대한 국민 불안과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10일까지 박준영 전 지사와 민주당 쪽에 통합전당대회 발기인 대회를 준비하는 신당추진세력의 공동모임을 제안했다”며 “새누리당의 특권세력, 친노패권의 기득권세력, 좌우극단주의 세력을 제외한 모든 정치세력이 하나로 된 통합신당의 깃발에 모여야 한다”고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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