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손학규-안철수-신당파 연대론’급부상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5-12-07 10: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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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정배 박주선 민주당 등 ‘통합신당’의기투합
    ‘통합신당’에 안철수-손학규 합류 가능성 솔솔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안철수 의원의 최후통첩을 외면하면서 ‘손학규-안철수-신당파 연대론’이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안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7일 "안 의원은 천정배 의원을 비롯한 신당파들은 물론 칩거 중인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힘을 합치는 방안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 민주당 새로운시작위원회가 지난 5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연 '야권 재창조와 총선승리를 위한 전진대회'에는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신당을 추진 중인 박주선 무소속 의원, 박준영 전 전남지사 등 이른바 ‘통합신당’추진 세력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천정배 의원도 축하 메시지를 통해 통합신당 추진에 힘을 보탰고 탈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조경태 새정치연합 의원도 축하 영상을 보냈다.

    이날 김민석 민주당 새로운시작위원회 의장은 대회사에서 "밥그릇 싸움에 정신없는 새정치민주연합을 대체할 모든 세력의 통합을 추진할 것"이라며 "상황이 급변하고 시간이 없다. 시간낭비, 복잡한 창당절차, 각개약진 등 모든 것을 생략하고 모든 것을 신속하게 압축적으로 한방에 해결하자"고 통합신당 창당을 주장했다.

    천정배 의원도 축하 메시지를 통해 "야권 재창조를 통한 한국정치의 개혁과 다가오는 총선 대선 승리를 위한 길을 함께하는 우리 모두는 하나"라며 "힘을 모아 상생과 협력의 새 세상을 열어가자"고 밝혀, 통합신당에 합류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각개약진 하던 호남발 야권신당 추진 세력이 결국 ‘통합신당’을 만들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특히 안철수 의원과 손학규 전 고문이 함께 할 경우 국회 교섭단체(현역의원 20명 이상) 구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박주선 의원은 이날 교통방송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안철수 의원은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겠다는 본인의 의지를 실천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려면 바로 대안의 길, 새로운 신당에 함께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탈당 후 신당 합류를 거듭 촉구했다.

    박 의원은 특히 “안 의원의 합류로 신당이 20석 이상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그는 또 당무감사 요구 불응으로 징계 요청을 받은 유성엽·황주홍 의원과 조경태 의원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그분들과도 깊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시점을 택하는 길만 남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특히 그는 “새누리당을 비판하면서도 새정치연합을 지지 못하는 민심, 새정치여합을 떠난 민심을 합한 지지를 받는 정당이 된다면 제1당도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2일 안 의원과 회동해 신당합류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의 TK 대표 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의 향방도 적지 않은 관심거리다.

    새정치연합 비노 측 관계자는 “김 전 의원이 손 전 고문과 친분이 두텁기 때문에 ‘손-안-신당파 연대론’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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