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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T 위즈 제공) |
KT 위즈 구단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프로야구 기록의 사나이 장성호가 은퇴한다"고 밝혔다. 지난 1996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장성호는 20년의 프로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장성호는 해태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에 이어 KT 위즈에서 선수 생활을 했으며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따는데 기여했다.
20년 선수 시절 동안 2,064게임에 나와 7,084타수, 2,100안타, 0.296 타율과 221개의 홈런, 3,193루타, 1,108득점, 1,043타점 등의 한국 프로야구 레전드급 대기록을 만들었다.
2015년 KT 위즈에 합류한 뒤로는 49게임 동안 29개 안타와 1개 홈런, 16타점, 0.309 타율로 신생팀 KT 타선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했다. 특히 지난 8월 19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는 KBO 역사상 2번째로 2100안타의 위업을 달성했다.
장성호는 "올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신생팀 KT 위즈 전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자 했으나, 두 차례 큰 부상을 당하면서 생각하지 못한 재활을 하게돼 팀에 큰 보탬이 안 된다는 것을 느꼈다"고 은퇴 결심 이유를 밝혔다.
이어 "올 한 해 많이 도와준 후배들이 고마웠고,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 내가 후배들에게 할 수 있는 보답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은퇴 소식을 들은 조범현 감독은 "프로야구에서 많은 업적은 쌓아 온 선수인 만큼 어려운 결정을 했을 것으로 안다. 본인 생각을 존중하며, 앞으로도 야구 발전에 기여해주길 바란다"라고 장성호에게 격려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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