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최후통첩’, 탈당도미노 현실화되나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5-12-08 10: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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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병호, "安, 탈당시 30명 이상 동조 탈당 나올 것"
    최재천, “文, 마이웨이는 지나친 자폐적인 당 운영”

    박지원, “安 탈당, 分黨 시작...文 지지도에 치명타”

    박주선, “安에 신당 합류권유...통합신당 탄력 예상”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비노 진영 의원들이 8일 문재인 대표에게 안철수 의원이 제안한 혁신전당대회 개최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탈당 가능성을 언급하며 강하게 압박했다.

    문병호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분당되고 신당이 만들어지면 결국은 역대 최악의 대표가 될 것”이라며 “(문 대표가)안 전 대표의 제안을 쉽게 거부하진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문 대표가 (사퇴해)일단 물꼬를 터주면 언제든지 당이 총선에 승리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가 있다”며 “문 대표가 계속 가로 막고 있기 때문에 전혀 지금 어떤 가능성을 열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문 대표가 전대 요구를 다시 거부할 경우 안 전 대표의 거취에 대해 “지금 분위기로 봐선 (탈당밖에)다른 선택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의원들의 동조 탈당 가능성에 대해 䄙차로 한 10명 전후, 2차, 3차까지 하면 30명 이상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의원은 안 전 대표가 스스로 만든 당을 탈당할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엔 “탈당 명분은 충분하다”고 일축했다.

    이어 “당이 존재하는 이유는 총선, 대선을 승리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인데 선거에 패배할 것이 명약관화한 상황에서 이대로 갈 수 없다”고 반박했다.

    최재천 정책위의장도 안철수 의원의 ‘혁신 전당대회’재고 요청을 사실상 거부한 문재인 대표를 향해 “당내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마이웨이로 고집한 것은 지나치게 자폐적인 당 운영”이라고 비판했다.

    최 의장은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어떤 정치적 사안에 대한 책임성을 파악하고 당 운영의 민주성이 담보가 돼야하는데 그런 점에서 대단히 취약한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또 “가장 중요한 것은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며 “그래야 여유가 생기고 여지가 생기고 다른 사람과 함께할 공간이 있구나 할텐 데 꽉 둘러싸이고 꽉 쥐고 있는 상태에서는 더 이상 확장성이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 의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이나 문 대표는 주로 당 내에서 지지를 받고 있지만 안 전 대표는 당 밖 지지가 튼튼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사실상 탈당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최의장은 “분열을 막기 위한 노력이 정치고 그것이 당 대표의 리더십”이라며 “좀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노력, 겸손한 예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중도층과 젊은 세대의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는 안 전 대표의 탈당은 엄청난 파장을 불러오고 당과 문재인 대표의 지지도에 치명타를 가하리라 확신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안 전 대표의 탈당은 본격적인 분당의 시작"이라며 "이것을 막을 책임은 문재인 대표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분열하면 패배하고 통합단결하면 승리한다. 새정치의 최대 혁신은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통합신당추진위원장 박주선 무소속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안철수 의원에게 신당합류를 권유했다.

    박 의원은 “이제는 가망이 없는 주장만 되풀이할 것이 아니고 이제는 행동으로 보일 때”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내년 선거에서 가망이 전혀 없다. 그렇다면 정권교체를 해야 되는 국민의 여망을 실현시키고 야권을 지지하는 지지자들을 위해서라도 이제 무 자르듯이 통 큰 결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이 합류한다면 통합신당창당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의원은 “본인이 그동안에 새정치를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었고, 단 한 사람이라도 더 합류가 되면 그만큼 신당에 대한 명분과 가능성이 더 커지는 것이기 때문에 힘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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