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존중에 대한 청소년들의 솔직하고 열띤 토론을 위해 구청 한우리홀에서 개최된 '생명존중을 위한 종로구 청소년 오픈토크(Open Talk)'에 참가한 아이들이, 응원메시지를 적은 종이를 벽에 붙이고 있다.(사진제공=종로구청) |
[시민일보=이대우 기자]현재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가 중 자살률 1위로 자살예방 및 사회·문화적 생명존중 문화의 필요성이 대두대고 있다.
이에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주민들의 정신건강 지키기’를 주제로 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구는 ▲2008년 종로구 정신건강증진센터를 설치·운영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종로구 자살예방을 위한 조례를 제정 ▲2012년에는 전국 최초로 자살예방을 위한 민·관협력단체를 중심으로 종로구 생명존중 실무협의체를 구성했으며, ▲2014년에는 그동안 추진해 온 생명존중·자살예방사업 성과를 인정받아 ‘생명사랑 네트워크 대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지난 4월 구민의 생명존중과 자살예방을 위한 상호협력을 위해 3개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상담개발원 ▲천주교서울대교구 혜화동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사회봉사부와 생명존중 업무협약(MOU)을 체결, 8월에는 '생명존중을 위한 종로구 청소년 오픈토크(Open Talk)'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현재는 ▲정신건강 자가검진기 키오스크(KIOSK) 운영 ▲생명지킴이 양성 교육 ▲노인 우울증 관리프로그램-행복의 문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런 지역 주민들의 정신겅간을 위해 구가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시민일보>가 자세히 살펴봤다.
■정신건강 자가검진기 키오스크
구는 짧은 시간에 간단한 정신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정신건강 자가검진기 키오스크’를 오는 2016년 5월까지 운영한다.
정신건강 자가검진기 키오스크는 간단한 정보입력 후 정신건강을 평가, 결과를 즉시 볼 수 있는 정신건강 검진기계로, 구청 민원실과 종로보건소에 고정형 자가검진기 2대, 혜화동주민센터와 혜화경찰서에 이동형자가검진기 2대, 총 4대가 설치돼 있다.
검진 항목은 ▲우울증 ▲자살위험 ▲주의력결립과잉행동장애(ADHD) ▲스마트폰 중독 ▲산후우울 ▲기억력검사 ▲알코올중독 등으로 검사결과가 고위험군으로 나오게 되면 구는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2차 상담 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혜화동 주민센터에서는 자가검진 결과 후 사후 치료를 필요로 하는 주민에게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례관리를 통해 정신과 전문의 치료 등의 연계도 하고 있다.
■생명지킴이 양성 교육
구는 지난 11일 오후 2시 종로구청 다목적실(종로소방서 4층)에서 보건·복지 실무자들에게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자살예방 역량을 높이기 위한 ‘생명지킴이 양성 교육(Safe Talk)’을 실시했다.
이 교육은 누구보다 지역 주민들의 정신건강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보건·복지관련 공무원, 유관기관 실무자·활동 중인 '생명지킴이(게이트키퍼·Gate Keeper)' 활동가들이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해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고, 응급상황 시 신속히 대처해 자살률 감소를 시키기 위해 진행되는 교육이다.
생명지킴이란 자살 위험성이 높은 고위험군 대상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지속적인 관심으로 위기 상황시 신속히 대응해 자살 시도를 방지하는 활동가를 뜻하며 현재 종로에는 464명이 등록돼 있다.
교육은 자살예방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한국자살예방협회의 김성례 강사가 맡으며, 캐나다자살예방센터(LivingWorks)가 고안한 검증된 프로그램으로 강의가 진행된다.
세부 프로그램 내용을 살펴보면, ▲TALK(Tell Ask Listening Keepsafe)에 대해 이해하기 ▲자살위험신호에 대해 인지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연습 ▲역할극을 통해 Safe Talk 연습해보기 ▲자살위험자를 전문적인 자원에 연결해 주기 등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자살예방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내용들로 진행된다.
이와함께 지역내 38곳의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아동청소년 생명존중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정신건강교육(아동·청소년 정신질환, 우울증, 알코올, ADHD), 생명존중(자살예방) 교육으로 나눠 대신중학교, 경신중학교, 대동세무고 등의 순으로 오는 12월23일까지 실시된다.
■노인 우울증 관리프로그램-행복의 문
지난 3월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1시에는 종로종합사회복지관(지봉로 13길 82)에서 매회 노인 20여명을 대상으로 ‘노인 우울증 관리프로그램 - 행복의 문’이 진행되고 있다.
노년기에는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아지며, 인지기능 저하·건강 악화로 인해 노인들에게 우울증이 많이 올 수 있다는 데 주목해 실시되는 이 프로그램은 16일 실시되는 교육을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프로그램은 노인우울증 예방·그 단서를 찾아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회상을 통한 삶의 재구성, 지난날 고통의 분출과 승화 ▲행복했던 시간, 고통스러웠던 시간 인생그래프 그리기 ▲나의 가족이야기(자신과의 관계·가족의 의미)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우리아이 마음 튼튼교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 프로그램도 실시된다.
구 정신건강증진센터(성균관로15길 10)에서는 영·유아, 아동, 학부모를 대상으로 아이와 함께하며 마음을 소통할 수 있는 ‘우리아이 마음 튼튼교실’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매월 1회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심리극 전문가인 이혜린 놀이치료사와 함께하는 감정코칭, 산만한 아이를 위한 놀이치료, 분리불안의 이해 등 학부모와 아이가 함께 정신건강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은 ▲우리 아이 기질에 따른 양육태도 ▲엄마랑 떨어지기 싫은 아이 ▲산만한 우리 아이 공부를 잘할 수 있을까? ▲소심한 우리 아이 친구들과 친해지기 등으로 진행됐으며, 오는 19일 열리는 ‘함께하는 즐거운세상’을 끝으로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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