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현역에 유리한 공천방식 변경 필요"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5-12-16 12:06:15
    • 카카오톡 보내기
    "김무성 ‘상향식 공천’기조 바꿔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누리당 친박계 핵심 홍문종 의원은 16일 김무성 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상향식 공천 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홍 의원은 이날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 "상향식 공천이 현역의원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반면 유능한 정치신인들에겐 불리한 제도"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현역 의원들이나 기득권층에게 유리한 제도를 바꾸는 것을 아주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면서 "정치 신인들에게 문을 더 활짝 개방하고 적극적으로 여당을 노크할 수 있도록 해줘야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안철수 신당 탄생으로 선거지형이 바뀐 사실을 거론하며 “좀 더 탄력적인 공천룰을 만들어서 많은 정치 신인들에게 데뷔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사견을 전제로, "여성 그리고 사회 소수자, 청년들한테 배려하는 우선 공천제도가 필요하다"고 사실상의 전략공천 필요성을 언급했다.

    홍의원은 “옛날처럼 위에서 내리꽂는 전략공천은 굉장히 어려워졌다. 국민들도 그런 것에 대해서는 좋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없다)”라면서 “그러나 선거를 앞두고 당이 전략 전술을 구사해야 하는 건 맞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비박계가 반발하고 있는 결선투표제와 관련, "결선 투표제가 어떤 사람들한테 유리한 거 아닌가 하는 분이 계시리라 생각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며 "어떤 제도를 만드는데 있어서 이게 어떤 진영을 위해 만든 제도 아닌가 의심을 하기 시작하면 제도를 만들기 상당히 어렵다"고 반박했다.

    또 홍 의원은 중진 용퇴론에 대해선 "이 자체가 약간 잘못된 의도가 있을 수 있다"면서 "본인의 건강상태나 아니면 본인의 정치적 역량이나 이런 것에 의해서 본인이 결정할 문제고 또 국민이 결정할 문제"라고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홍 의원은 같은 날 PBC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야당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요구와 관련, “야당이 연합 공천을 하게 되고, 그들이 받은 득표수에 의해서 연동형으로 비례대표를 나누게 되면 결국 여소야대를 초래하는 결과가 되는 것”이라며 “민심의 왜곡이기 때문에 여당은 이 문제에 관해서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반대했다.

    특히 홍 의원은 국회선진화법에 대해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핵심 법안 통과에 다른 것을 연계해서 투쟁 하는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이런 악습은 없애버려야 될 것 아닌가 싶다”고 법 개정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그는 내년 20대 총선에서 국회 선진화법 개정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방안에 대해 “만약에 제가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위임되어 있다면 당연히 선진화법은 기본적인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어서 없애야 될 악법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특히 홍 의원은 안철수 탈당과 관련, "아무래도 여당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야당에 가장 강력한 후보한테 모든 야당의 표가 쏠리는 '밴드웨건' 현상도 있다"며 "다야(多野) 구도가 야당의 표를, 야당의 관심있는 표를 더 집중적으로 끌어낼 수 있는 결과도 있고 해서 우리가 이 문제에 관해서 면밀하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