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건립 재추진

    지방의회 / 문찬식 기자 / 2016-01-09 23: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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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현 부천시의원, 설치비 모금 제안… "부천 중동 안중근 공원에 설치할 것"

    [부천=문찬식 기자]정재현 경기 부천시의원이 7일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설치비 모금을 제안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배포한 자료를 통해 “부천시민의 정성으로 제작된 일본군 성노예(위안부) 피해자 기림비가 설치비 1500만원 때문에 잠자고 있다”며 “저를 비롯한 모금에 참여하는 89만 부천시민과 국민의 힘으로 중동에 소재한 안중근 공원에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기림비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2014년 3월 부천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건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됐고, 추진위는 같은해 7월 부천형 기림비 건립(안)을 확정한 뒤 시로부터 허가도 받는 등 행정적 처리를 마쳤지만 향후 조형물 마무리 및 설치비 등 추가로 15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모자란 상황이다.

    정 의원은 “지난해 기림비 건립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이었는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인해 공식적이고 공세적인 모금 활동을 진행하기 어려웠다”며 “현재 조형물 ‘우린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는 추진위에서 지난해 7월 검수를 마치고 한국여성지도자연합회 부천지부 사무실에 보관 중인데, 그 이후로는 모금 활동이나 모금 실적이 전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정부는 굴욕적인 한일협상을 통해 서울 소재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을 시민단체와 협의하겠다고 나섰는데 이를 반대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설치 장소인 안중근 공원에 대해 “이곳에는 중국 하얼빈에 설치됐다 철거·이전한 안중근 동상과 기념비·손도장·서각 등이 미리 터를 잡고 있다”며 “작지만 ‘부천의 항일투쟁전적지’ 같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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