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조성환, 충암중고교 1년 선후배 야구해설 입담 경쟁 예고

    야구 / 서문영 / 2016-01-28 10: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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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KBS N 제공)
    '기록의 사나이' 장성호가 27일 KBS N Sports 야구해설위원으로 합류했다. 장성호는 평소 재치있고, 거침없는 입담으로 현역 시절부터 명해설가 및 지도자로 야구계의 주목을 받았다.

    장성호를 발탁한 KBS N 측은 "장성호가 평소 팬들과 소통을 중시하고, 유쾌하고 재치있는 입담으로 유명해 해설위원으로서 적임자라 생각했다"고 해설위원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장성호는 현역 시절 실력 못지않게 팬들을 즐겁게 만드는 것으로 유명했다.

    20년 동안의 현역 생활을 마감한 장성호가 해설위원으로 발탁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는 것이 야구 관계자의 전언이다. 재치있는 입담에 게임에도 남다른 소질을 갖고 있는 장성호가 선보일 해설에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뿐만아니라 KBS N Sports에는 장성호의 충암중, 고교 선배인 조성환 위원이 마이크를 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시즌부터 KBS N Sports의 야구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성환은 특유의 예리한 시각과 차분한 해설로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두 사람은 충암중고교 1년 선후배 사이다. 조성환 위원이 충암고를 졸업한 후 원광대학교를 거쳐 롯데 자이언츠에서 은퇴를 한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면, 장성호 위원은 충암고 졸업 후 해태 타이거즈에서 프로 데뷔해 KIA, 한화, 롯데, KT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조성환 위원은 현역 시절 특유의 성실함과 리더십으로 '롯데의 영원한 캡틴'이라 불리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레전드인 '작은 거인' 박정태의 2루수와 주장 자리를 모두 물려 받으며 팬들은 물론 동료 선수들의 신뢰와 존경을 받은 롯데의 레전드다.

    장성호는 해태 타이거즈를 시작으로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KT 위즈까지 2064경기에 출전해 2100안타, 221홈런, 통산타율 0.296을 기록하며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냈다. 역시 성실한 자세와 자기관리로 후배들의 모범이 됐다.

    조성환 위원이 차분하고, 냉철하게 경기를 분석하고, 선수들의 플레이를 파악한다면, 장성호 위원은 팬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 재치있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야구명문 충암중고 출신 야구 레전드 해설가들의 입담대결도 야구팬들의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

    KBS N 홍보 관계자는 "장성호 위원을 발탁했을 때 조성환 위원과 선후배 사이인줄 몰랐다"며 "야구명문학교 출신 선후배들이 펼치는 입담 경쟁도 올시즌 프로야구 중계를 관전하는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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