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정우, “홍용표 발언 번복 논란 이 정도에서 그쳐야”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6-02-16 10:58:03
    • 카카오톡 보내기
    “정부가 체면이 손상되더라도 빨리 접는 게 현명한 방법”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개성공단 자금이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쓰였다고 말했다가 이 부분은 증거가 없다고 말을 바꾸면서 이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자 새누리당이 논란 해소에 나섰다.

    새누리당 길정우 의원은 16일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개성공단 중단을 정당화하기 위한 충분한 논리 개발, 입장 정리를 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고 말했다.

    길 의원은 “북한에 현금이 들어가는 많은 루트를 통해, 이러저러한 용도로 사용된 것도 사실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데 이런 구체적인 정보나 자료를 정부가 어차피 발언한 이상 공개해야 하는데, 그 자체가 어렵다는 것은 정부도 잘 알고 있는 것”이라며 “이 논란은 그냥 이 정도에서 그쳐야지, 계속 해봤자 결국 이건 자해행위밖에 안 되는 논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스텝이 꼬인다, 안 꼬인다의 문제가 아니고 이런 문제는 정부가 조금 체면이 손상되더라도 빨리 접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증거가 있든 없든 정부가 미리 알고 있었다면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 논리는 야당의 주장 뿐 아니라 상식적으로 봐도 그걸 인정한다면 우리가 그런 유엔의 제재 틀 밖에서 행동한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지난 12일 개성공단에 대한 정부 입장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개성공단 자금이 북한 당국에 의해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 등에 전용됐다는 관련 자료를 갖고 있다”고 말한 뒤 이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자 “증거자료는 없다”고 말을 번복한 바 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