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대구ㆍ경북에서 우선추천제도를 적극 활용할 방침을 밝힌 가운데 해당 지역에 출마할 예정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우선추천제는 최소한에 그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구 수성 갑에 출마할 예정인 김 전 지사는 4일 오전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추천이라는 것이 여러 가지로 민심에 맞을 수도 있지만 안 맞을 수도 있다”며 “칼을 쥔 사람이 휘두를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우선추천지역이 전혀 없이는, 또 국민들의 물갈이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고, 또 너무 우선추천지역이라고 해서 칼 쥔 사람이 마구 휘둘러 버리면 민심이반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당내에서 논란이 됐었던 이른바 ‘공천 살생부’에 대해서는 “누가 누구를 죽인다든지 이런 것들은 공천이 민심에 벗어나서 소수 권력자의 뜻에 의해 이뤄진다든지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민심 맞춤형 공천이 우리가 바라는 국민공천이고 또 국민이 바라는 것이 민심 맞춤형 공천인데, 소수가 밀실에서 또는 돈으로 한다든지, 여러 가지 계파적인 이해관계로 하는 것은 국민이 보기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민심 맞춤형 공천으로 잘 가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런 노력은 하는데 국민들이 보실 때도 이 과정이 충분히 알려질 수도 없고, 또 여러 가지 다툼이 있기 때문에 상당한 우려도 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 공천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시간이 너무 촉박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충분히 납득하기 어려운 점도 생길 것으로 보고 있는데, 어떻든 간 민심 맞춤형으로 돼야지, 다른 계파적 이해관계나 이런 것들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