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제1야당, 여당 이기는 데 관심 없는 것 같다”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6-03-16 13: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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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과 호남 혈투 벌이는 데 오히려 관심있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4.13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 협상이 좀처럼 진전되지 않는 것과 관련, “제1야당은 여당을 이기려고 하는데 관심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16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더불어민주당이 제1야당인데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을 저지하고 국민 승리를 위한 야권 협력 방안을 주도적으로 책임 있게 제시해야 하는데 지금 제1야당은 야당 간의 호남 혈투를 벌이는 데 오히려 관심이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이러니까 야당 심판론도 나오고 만년 야당에 머무는 게 아닌가 하는 것”이라며 “어쨌든 야권연대가 무산되고 새누리당이 1당 지배가 강화된다면 제1야당의 분열과 또 당리당략에 골몰해서 치킨게임만 벌이고 있는 두 야당을 분명히 지적하고 싶다”고 질타했다.

    그는 “정의당 같은 소수정당, 선명한 민생정당으로서 기치를,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민생과 정권 교체를 위한 야권연대를 촉구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라며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이기면 역사교과서 국정화, 위안부 굴욕협상, 또 인권유린 요소를 담은 테러방지법 등 수많은 역주행이 정치적으로 합리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최악의 상황을 막자고 제안했는데 두 야당이 대단히 미온적인데 대해 아주 유감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어 “새누리당이 야권연대를 민심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저는 야권연대는 오히려 지금 같은 승자독식 선거제도하에서 1000만 가까이 버려지는 사표를 반영하는, 말하자면 민심을 받드는 방안”이라며 “서로 다른 정당이 당연히 정책과 인물을 놓고 경쟁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그리고 그 경쟁의 결과를 가지고 연합정치를 하는 게 보통 유렵에서 보이는 연합정치인데 우리는 민의가 똑바로 반영되는 비례대표제를 채택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은 승자독식 선거제도를 바꿀 것을 정의당이 강력하게 촉구했지만 오히려 더 강화됐다”며 “그런 점에서 야권연대는 우리나라와 같은 불공정한 선거 제도 하에서 불가피한 선택, 민심을 반영하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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