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과반 ‘간당간당’위기? 엄살?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6-04-05 10: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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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 “핵심지지층 이탈...과반미달”
    더민주. “여권지지표 결집 위한 엄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권성동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이 5일 새누리당의 예상의석수에 대해 핵심지지층 이탈로 과반에 훨씬 미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최근 인천 지역 유세에서 “새누리당은 이제 과반도 간당간당하다”며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전날 저녁 여의도 당사에서 김무성 대표 주재로 예정에 없던 중앙선대위 회의를 갖고 선거 판세 등 중간점검에 나섰다.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1시간 20여분간 이어진 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당 자체 판세분석결과 이번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획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예상보다 그 결과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또 "오늘(4일) 회의에서는 그 원인에 대해 공천과정에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렸고 특히 지지층들의 투표포기가 심각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지지층 이탈 원인이 공천 파동 때문임을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을 지지하시는 모든 분들께서 반드시 투표장에 나와 주실 것을 호소한다"며 "박근혜 대통령 정부가 식물정부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새누리당이 이처럼 과반 달성도 위험하다며 몸을 사린 배경에는, 새누리당의 절대 지지층인 50~60대가 적극 투표 의사를 나타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안 대변인은 "영남지역에서도 우리 지지층이 투표장에 안나오겠다는 분이 많다는 분석이 많았는데, 영남은 큰 영향을 미치진 않겠지만 수도권은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층이 생각보다 많다. 50~60대층이 많이 빠지고 있다"고 절대 지지층인 50~60대가 적극 투표층에서 사라지고 있는 현상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금 전국적으로 완전 우세라고 단언할 수 있는 지역이 적다. 현재 판세분석 결과대로라면 진다는 것이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우세지역을) 합치면 우리보다 많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현재의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야당은 새누리당의 이같은 위기의식을 ‘엄살’로 보고 있다.

    정장선 더민주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새누리당의 엄살”이라며 “지역구에서만 새누리당은 130석을 가져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례대표까지 포함하면 150석은 넘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 다른 더민주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새누리 130석’설은 사실상 여권 지지자들의 표를 불러내기 위한 ‘엄살’”이라며 “지난 19대 총선에서도 새누리당은 총선일이 다가오자 전망치를 낮게 잡고 위기상황으로 규정해 지지층의 결집을 이뤄낸 바 있는데, 그런 액션을 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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