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국회의원 세비, 대기업 평균연봉 150% 수준이면 적절”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6-04-26 10: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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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00만~1억원이면 충분히 생활하고 활동하는데 지장 없을 것”

    [시민일보=전용혁 기자]4.13 총선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비대위원이 자신이 내세운 국회의원 세비 30% 삭감 공약과 관련, “대기업 근로자 평균 연봉의 150% 수준이면 적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비대위원은 26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의 생활상이 너무나 힘들어지고 있는데 과거에 벌던 수입을 유지 못하고 있는 국민들이 태반이고, 직장 근로자들도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받고 있는 국회의원들 세비 수준은 상대적으로 높다는 데서 시작한 고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과거에 18대 국회의원 시절 받던 세비보다도 한 3000만~4000만원 이상 더 올라가 있는데, 그 사이가 8년 간격인데 8년 동안 우리나라 국민들 평균 수입이 그만큼 늘었겠냐, 그런 걸 따져봤을 때 그동안 국회가 너무 과도하게 세비를 올려놨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총선 전에 30% 삭감을 얘기했을 때는 우리나라 300인 이상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월급이 500만원 정도 되고, 연봉으로 치면 6000만원 정도 되는데 이것에 150% 수준이면 후원금은 따로 모금할 수 있으니 적절할 것”이라며 “그래서 연봉 수준이 9000만~1억원이면 충분히 생활하고 활동하는데 지장이 없겠다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의원들의 반발에 대해서는 “국회의원들이 공적 활동에 들어가는 경비를 세비로 다 충당하는데 문제가 있는 건데, 미국 같으면 지역구 활동을 하는데 드는 경비는 따로 정산해서 연방정부가 따로 지급을 해 준다”며 “지역구 사무실 유지비, 임대료, 거기에 일하는 직원들, 경비 이런 것들 연방정부가 별도로 지급해 주는데 우리는 그런 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지금 1인당 국민소득기준과 비교해봤을 때 (세비가)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보다도 높다”며 “유럽의 독일, 프랑스, 영국은 3배 정도 되는데, 우리는 5배가 넘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수당, 다수당 의원 차이는 아닌 것 같고 물론 개인 재산이 많은 분들은 이런 것 신경 안쓰고 활동할 수 있겠지만 재산이 별로 없는 의원들의 경우에도 현재 후원금 제도와 한 30% 정도 삭감한 세비 수입을 갖고도 충분히 정치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게 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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