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사진=MBC '몬스터') | ||
‘옥시사건’은 옥시가 2001년부터 판매한 ‘옥시싹싹 New 가습기당번’으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제품이다. 검찰은 정부가 공식 인정한 피해자 221명 중 이 제품을 사용한 피해자를 177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망자는 70명이다.
이런 가운데 ‘옥시사건’이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주성우)에서 다뤄지고 있는 내용과 비슷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몬스터’ 시청자 게시판에는 한 시청자가 “도도화학의 문제는 작금 현상을 규탄하는 것이여?”라는 제목과 함께 글을 게재했다.
이 시청자는 “변일재가 도도사장인 도광우를 규탄하기 위한 일련의 음모 수순으로 문제를 일으켰다. 이는 최근 초미의 관심사인 가습기 인재 사건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라며 ‘옥시사건’을 언급했다.
이어 “현실에서 많은 이들이 죽었지만 드라마상에서는 병원 치료를 받는 중환자로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 기저는 기업의 사회적인 도덕적 책무를 무시하고 오롯이 돈을 축적하기 바쁜 기업의 파렴치한 행태를 다시 한 번 보이기 위한 제작진의 노고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방송된 ‘몬스터’ 9회에서는 도도그룹과 마성케미컬 간의 기술제휴를 맺은 코팅제 티나인(T9)이 발암을 일으키는 물질로 밝혀졌다. 10년 간 티나인 코팅제를 사용한 제품을 사용할 경우, 발암확률이 20%나 증가하는 화학물질이었던 것.
도광우(진태현 분)는 이를 알면서도 자신의 불법 비자금을 축적하기 위해 값싼 코팅제인 티나인을 도도그룹에서 생산되는 많은 제품에 사용해왔다. 결국 부상자가 발생했고, 티나인이 일급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도광우는 궁지에 몰리게 됐다.
이로 인해 일부 시청자들은 ‘몬스터’가 ‘옥시사건’을 극중에 녹여낸 듯한 스토리로 사회 이슈를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드라마는 사회의 이슈, 그리고 어두운 면을 들춰내는 역할을 한다. 현 시대의 주요한 흐름을 다룬 만큼 사회에 영향력을 끼쳐 ‘돋보기 역할’을 할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서문영 기자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