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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영화 '탐정 홍길동' 스틸컷) | ||
'탐정홍길동'은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고전소설 인물 홍길동을 주인공으로 한 액션영화다. '히어로 뮤비'를 표방하고 있는 이 영화가 기대되는 이유는 갖고있는 장점이 뚜렷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사실 '탐정 홍길동'은 신선하단 느낌은 들지만 낯설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아마 극장을 찾는 대다수의 관객들이 이미 홍길동에 대해 샅샅이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미 '홍길동'이라는 인물의 인생사에 대해서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홍길동'이란 인물은 '탐정 홍길동'의 연출을 맡은 조성희 감독에 의해 새롭게 탄생했다. 홍길동(이제훈 분)이 갖고 있는 이전 세대와의 갈등과 그의 익명성은 현대로 건너와 영웅의 서사를 만나니 근사하게 변했다. 조 감독은 이에 그치지 않고 홍길동의 다른 부면들까지 모티브로 잡고 영화에 차용했다.
조감독은 '탐정 홍길동'을 그간 시도되지 않았던 안티 히어로의 면모를 관객이 가장 받아들이기 쉬울 수 있는 로드 무비의 형태로 그려냈다. 조감독만의 독특하고 감각적인 연출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는 기존 한국영화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효과들을 과감하게 시도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탐정홍길동'을 보는 또다른 묘미는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김병덕(박근형 분)을 찾아 나선 홍길동이 그의 손녀 동이(노정의 분)와 말순(김하나 분)을 데리고 다녀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이 세 사사람이 펼쳐나가는 이야기들은 의외의 케미를 발산하며, 영화의 말미까지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탐정홍길동'의 강력한 장점들은 지난 4월 27일에 개봉한 영화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과 함께 맞붙게 됐을 때, 어떤 진구경을 펼치게 될지 기대케 한다.
탄탄한 이야기와 완결성으로 역대급 '히어로물'을 탄생시킨 '탐정홍길동'. 이 영화는 히어로 영화들이 으레 범할 수 있는 실수를 범하지 않았다. '탐정홍길동'에 등장하는 독창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명장면들이 관객들을 꽉 끌어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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