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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 ||
씨엘씨는 지난해 3월 첫 번째 미니앨범 ‘첫사랑’으로 호기롭게 가요계에 출격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포미닛 이후 약 5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이었기 때문에 많은 음악팬들의 관심을 싹쓸이하기 충분했다.
특히 멤버 모두가 2~4년간의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거쳤음은 물론, 멤버 저마다 비주얼, 노래, 춤, 외국어 등의 기본적 소양과 악기, 작사‧작곡 등의 프로듀싱 능력까지 다방면에서 수려한 실력을 자랑했다.
씨엘씨는 ‘풋풋함’과 ‘상큼, 발랄’을 콘셉트로 앞세워 ‘페페(PePe)’, ‘궁금해’로 활발히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야심차게 내놓은’ 타이틀이 아쉬울 정도로 팬 층을 확보하지도, 대중의 귓가를 사로잡은 곡을 탄생시키지도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대대적인 팀 정비에 돌입했다. 세 번째 미니앨범 ‘리프레시(REFRESH)’ 공개에 앞서 기존 5인 체제에서 중국인 멤버 엘키와 권은빈을 새로이 합류, 7인조로 개편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작용됐다. 애초 씨엘씨에 합류하기로 돼있었던 권은빈이 일정이 늦어지면서 연습생 신분으로 Mnet ‘프로듀스 101’에 출연한 것. 이로 인해 데뷔가 예정된 상태에서 연습생 서바이벌에 참가했다는 논란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후 권은빈은 ‘프로듀스 101’에서 22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탈락했다. 권은빈은 씨엘씨 활동에 매진하는가 싶었지만 활동 시점을 잡지 못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결국, ‘논란’만 불러일으키게 된 셈이다.
씨엘씨는 국내활동을 마무리하고 지난달 14일 일본 현지시장에 진출, 열도 공략에 나섰다. 영향력 있는 언론사와 주요 한류 매체 관계자 및 많은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는 기사가 쏟아져 나왔지만 국내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미지근한 반응이다.
이제 막 활동기간 1년이 넘은 ‘신인 걸그룹’이지만, 대중들은 씨엘씨만의 뚜렷한 색깔이 없다면 가요계의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수렁에 빠진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까. 돌파구를 찾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서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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