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표류 중인 원구성 해법 제시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6-06-07 14: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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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내1당 모두 갖고 책임운영하도록 국회법 개정해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어느 정당 독식하지 못하게 했던) 전통이 있긴 하지만 국민 뜻에 따라 원내 1당이 의장, 상임위원장 모두 갖도록 국회법을 개정해야 한다“

    새누리당 4선 중진 홍문종 의원은 7일,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표류 중인 20대 원구성 상황과 관련, "22년동안 (개원날짜를) 지키지 못했던 건 국회법이 명확하지 않고 (당리당략에 따른) 협상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의회의 경우, 제1당이 국회의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 모든 것을 책임지고 국회를 운영하도록 되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그는 더민주와 새누리당이 의장후보를 확정한 뒤 본회의 투표로 결정하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제안에 대해 "각 당이 각자 처한 위치에 따라 의견이 나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며 “만약에 안철수 대표가 말씀하신대로 (의장)후보를 정하고 국회에서 표결하면 (상임위원장 배분 등에서)국민의당 입장이 상당히 유리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진석 원내대표가 원내 제1당이 국회의장을 가져가도 되는 것처럼 뉘앙스를 풍겼고, ‘의장 가질 생각 하지도 말자’던 서청원 의원도 이제 와서 태도를 바꾼 건 청와대가 개입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청와대에서 감놔라 대추놔라 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청와대가 개입했다면) 오히려 처음부터 국회의장 문제에 대한 새누리당 입장이 명확했을 것"이라며 "의원들이 의총을 통해 여러 가지 의견들을 개진하고 있고, 그동안의 관례도 있어 원내대표가 (국회의장 관련) 입장을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의원은 당내 계파청산 필요성에 대해 "시대적 요청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정치가 존재하는 한 계파라기보다는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민주주의의 한 형태"라고 계파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정의했다.

    그는 "(그동안) 의원들이 계파의 큰 굴레 속에서 자기 의견을 개진하고 행동을 하다 보니까, 소신보다는 계파 의견이 우선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내년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이 여소야대가 된 입장에서 (특정) 계파적 이익을 우선해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거나 당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계파적인 이해관계에서 주고 받는다든지 하면, 국민들에게 철저히 외면을 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계파가 청산)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무소속 탈당파 의원들의 복당과 관련해서는 ""전당대회가 7월 말이나 8월 초에 하게 돼 있다"며 "(새 지도부에 의해) 복당문제도 처음부터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전대 이후 논의를 주장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무소속 이해찬 의원 간 만남에 대해 "반 총장도 대통령 선거에 관심이 있다면 여러가지로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 관심이 있지 않겠느냐"며 "이해찬 의원은 대한민국에서 오래 정치를 했던 분이기 때문에 반 총장 입장에서는 의견 개진을 들어보고 싶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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