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제공)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시청자들에게 뚜렷한 인상을 남기며 큰 사랑을 받는 배우소이현, 오민석, 김윤서가 각자의 저력을 필두로 KBS2 새 일일드라마 '여자의 비밀'에서 호흡을 맞춘다. 드라마 팬들의 기대감이 모아지는 이유다.

'여자의 비밀' 제작발표회가 23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펠리스 호텔 세레나 홀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주연을 맡은 소이현, 오민석을 비롯해 김윤서, 정헌, 송기윤, 최란, 이영범, 문희경, 이선구, 권시현 등의 배우와 이강현 PD가 참석했다.

'여자의 비밀'은 아버지의 복수와 빼앗긴 아이를 되찾기 위해, 새하얀 백조처럼 순수했던 여자가 흑조처럼 강인하게 변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 드라마에서 소이현은 교통사고 후 3년만에 코마상태에서 깨어났지만 남은 것은 아버지의 죽음과 잃어버린 사랑, 아이가 사라졌다는 사실 뿐인 강지유 역을 맡았고 오민석은 마음 속 깊이 사랑하던 강지유를 잃고 가슴이 사막처럼 황폐해진 남자 유강우 역을 연기한다. 김윤서는 유강우를 차지하기 위해 강지유를 헤치는 악역 채서린 역으로 또 다시 악연 연기를 선보인다.

제작발표회 자리에서는 다양한 문답이 오갔다. 그 중 이강현 PD는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복수극에서 주인공은 자신이 잃어버렸던 자신의 가치를 되찾아 오는 것"이라며 "내용은 복수일지더라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잇는 드라마를 추구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특히 그는 연출상 기존 복수극과 차이가 있냐는 질문에는 "배신과 복수를 기획 의도에 깔고 있지만 메인 스토리는 아니다. 복수보다는 원상회복에 가까워 일을 저지른 입장에서도 모든 것이 망가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로 드라마에 대한 확실한 자신감을 보였다.

2년만에 돌아오는 안방극장 복귀작인 '여자의 비밀'은 소이현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녔을 터. 그는 "뻔한 스토리일줄 알았지만 시놉시스를 보고 다른 스토리 라인에 많이 놀랐다"며 "결혼도 하고 아이가 있는 입장에서 공감을 많이 했다. 어려운 신도 많았지만 공감을 많이 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말했다.

오민석은 극 중 강지유와 채서린 사이의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인물이기에 많은 내적갈등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오민석은 "(직접적인)두 여자의 관계보다 아이에 대한 것을 많이 고민했다. 사랑하지 않는 여인의 아이를 가졌을 때 아이에 대한 감정은 어떨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히며 역할에 대해 다양한 고민을 했음을 밝혔다.

복수극에서 중요한 악녀 채서린 역의 김윤서는 연이은 악역에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는 "악녀 역할이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런 역을 맡긴 감독님과 작가님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그는 "과거에 많은 상처를 받았기에 현재 상황을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하는 악역이다.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없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여자의 비밀'은 복수와 배신이 저변에 깔려있지만 기존 복수극들과 차별성을 두고 있는 드라마다. 앞으로 그 차별화된 모습이 배우들의 명품 연기로 어떻게 표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