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美 김정은 범죄자 지목, 물리적 제거 가능성 암시”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6-07-09 23: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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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5월 탈레반 지도자 만수르도 드론으로 사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미국이 최근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인권 범죄자로 지목해 제재 대상에 올린 것과 관련,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김 위원장을 물리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걸 암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8일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김정은 정권이 인권 개선도 없고 계속 미사일 개발을 해서 미국을 위협하고, 테러까지 관여하면 김정은 정권 제거에 나설 것이다. 방점이 제재보다는 범죄자로 규정한 데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5월 탈레반 지도자 만수르라는 사람이 드론으로 사살됐는데, 이건 탈레반을 국가로 안 보고 범죄 집단으로 봤기 때문”이라며 “범죄자로 규정한 것 자체가 언제든지 최악의 경우에는 물리적 제거까지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실제로 김정은을 상식적 눈으로 보면 장성택 처형 이후 100명 이상 고위급 인사를 처형했는데, 범죄자로 보면 연쇄 살인범”이라며 “미국이 ‘계속 그러면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북한의 강한 반발에 대해서는 “김정은은 당연히 기분이 나쁘고 대외적으로 강경하게 나갈 텐데, 실질적으로도 강경하게 나갈 것이냐, 아니면 위촉돼 어느 정도 양보할 것인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김정은 행태를 보면 몇 년 전 개성공단 문제가 있을 때 우리 정부가 강하게 개성공단을 폐지할 수 있다는 압박을 해서 김정은이 꼬리를 내린 적 있다”며 “그래서 김정은이 오히려 세게 나가는 측에는 꼬리를 내리고 뒷문을 열어주는 면도 있기에 무작정 강하게 나가리라 전망하기도 어려운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미국의 조치를 두고 중국을 인식한 조치라는 주장에 대해 “중국이 과거에 비해 대북 제재에 어느 정도 협조하지만 미온적인 면도 있다”며 “중국을 압박할 수 있는 추가적 카드를 꺼낸 것일 수도 있다. 더 협조하지 않으면 북한에 대한 독자적 제재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은이 중국 방문할 수도 있는데 중국 방문을 한다고 할 때 중국 입장에서도 부담이 되는 건 범죄자”라며 “국제사회가 김정은을 범죄자라고 인식하면 범죄자와 만나는 것이냐는 압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도 심리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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