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조영환 기자]경기 파주경찰서가 타인 명의의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대여받아 서민 전세금 10여억원을 가로챈 피의자 S씨(55·여)를 검거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S씨는 파주 지역내 LG디스플레이의 근무자들이 전세와 월세를 선호한다는 점을 악용, 2015년 12월부터 약 1년에 걸쳐 임대인에게는 월세계약을, 임차인에게는 전세계약을 한 것처럼 이중으로 부동산계약서를 작성해 32명의 세입자들로부터 10억여원의 전세보증금을 편취한 혐의다.
경찰수사 결과 S씨는 임대인들을 속이기 위해 월세 지정날짜에 임대인에게 직접 계좌이체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으며, 편취한 전세보증금은 대부분 골프장, 백화점 등에서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 대부분 20대 초반의 사회초년생으로 직장과 이웃한 곳에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어렵게 대출을 받았거나 모아둔 돈을 피의자에게 편취당함으로써 사회진출의 의지마저 꺾이게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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